올 75만명 응시 예상 … 영 정부 재정보조 £500m 삭감올 가을 대학 입학을 원하는 학생 중 25만 명 정도가 ‘불합격’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는 늘어나는데도 정부 예산 삭감으로 정원을 늘릴 수 없기 때문.
£500m(1조원) 규모의 교육 지원금 축소는 재정적자 때문에 10년만에 처음이며 이에 따른 풀타임 학부 정원 동결이나 감소, 학과 폐쇄·통폐합 등 조처는 영국 교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정부는 올해를 포함 2013년까지 매년 교육 예산을 £10억(1조3천억원)정도 줄일 방침이다. 이는 정부 교육비 예산의 14%에 해당한다.
정원 동결로 영국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반면 외국인 학생은 ‘대우’ 받으며 입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금이 £3,200~3,500인 영국인(EU 포함)에 비해 외국인은 여러 배나 비싼 £10,000~30,000를 내기 때문에 살림에 쪼들리는 대학이 노골적으로 환영할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학은 영국인(EU 포함) 학생을 정원 초과 입학 시킬 경우 1명당 £3,700의 벌금을 정부(교육부)에 내야 하지만 외국인 학생은 정원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입학시킬 수 있다. 5개까지 학교·학과를 선지원 할 수 있는 영국 대입 시스템으로 인해 웬만한 인기 학과의 경쟁률은 10대 1 수준으로 A레벨(대입시험)에서 모든 과목 A를 받은 학생들의 탈락이 더 많아질 것이 확실시 된다. 일류라 불리는 명문 사립고교 출신으로 A레벨 3과목 A나 A+에다 GCSE와 AS에서 전과목 A를 받아도 명문 대학 입학이 최근들어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입학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고3 수험생이 약 3만 2000여명 정도 늘어나 지원 경쟁률이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내용과 범위를 적용하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수험생들의 긴장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도입된 입학사정관제도의 확대 등 입시전형도 다양해져 대학입학의 길이 더욱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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