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SC 보스 ‘기부’ … 로이즈·RBS 행장 ‘사양’ 이어 영 정부, 2만5천 파운드 초과 보너스에 50% ‘슈퍼택스’ 세율적용
HSBC, 스탠더드 차터드(SC) 은행의 경영진들도 보너스를 기부하기로 하는 등 과도한 급여문제로 비난을 샀던 영국 5대 은행 최고경영자(CEO) 들이 모두 작년도분 상여금을 받지 않게 됐다. 7일 영국 은행가에 따르면 HSBC 은행의 마이클 게이건 CEO는 영업호조에 따른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보너스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아시아지역 사업에 특화된 HSBC는 다른 경쟁 은행들과는 달리 신용위기속에도 국가의 비상지원을 받지 않은 바 있다. HSBC측은 게이건 CEO가 보너스 400만 파운드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면서 이는 순전히 그 자신만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HSBC에 이어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의 피터 샌즈 CEO도 210만 파운드를 자선사업에 쓰기로 했는데 SC측은 샌즈 CEO의 개인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신흥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SC도 지난해 기록적인 이익을 올린 바 있다. 영국 은행가는 전 세계적 경기침체 촉발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경영진의 급여문제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보너스 반납압력도 가중된 가운데 명예회복에 부심해 왔다. 이와 관련 바클레이즈 은행의 존 발리 CEO와 봅 다이어먼드 행장이 지난달 중순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이 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지난해 이익이 114%나 급증한 바 있다. 바클레이즈에 이어 로이즈의 에릭 대니얼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스티븐 헤스더 등 정부의 긴급지원을 받았던 은행 CEO들이 보너스반납에 동참했다. 런던소재 BGC 브로커스의 하워드 휠든 스트래터지스트는 “이들은 지난 2년여동안 전개된 상황에 대해 은행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의 태도는 여론에 반응을 보이는 것과 함께 고용계약에 따라 급여보상을 받을 자격을 가진 아래 직원들을 보호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 최고 경영진의 이 같은 보너스 포기와는 달리 고위임원 등 그들의 참모들은 실제로 기본 급여 이외에 상당한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은행 종사자의 2만5천 파운드(3만7천600달러) 초과 보너스에 대해 50%에 이르는 고율의 소득세 특별 부가세 ‘슈퍼택스(supertax)’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근의 한 조사결과 슈퍼택스 적용에 따른 세수는 25억 파운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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