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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 신화 테스코 최고경영자 55세 조기 은퇴
코리안위클리  2010/06/16, 04:13:25   
주식 한 때 3% 폭락 사회 파장 반영 … ‘사업 능력 높이 평가’ 공직진출 러브콜

영국 수퍼마켓 최대의 체인 테스코는 최고경영자 테리 리 경(Sir Terry Leahy)이 내년 3월 은퇴한다고 6월 8일 발표했다.
테리 경은 영업이사로 능력을 인정받은 후 14년간 CEO로서 영국 식료품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오늘의 테스코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왔다.
은퇴 시점 예고와 겨우(?) 55세라는 믿지못할 사실도 겹친 것일까. 이날 FTSE 100 런던 시장에서 테스코 주식은 장중 12시 넘어 한때 3% 이상 폭락해 그의 퇴장이 객관적으로도 큰 사건임을 입증했다.
테스코의 업적에서 보여준 그의 능력에 군침을 흘려온 정계, 정부 그리고 공공기관들은 그에게 경기침체로 고전중인 공적 세계로 등장해 줄 것을 기대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연예인은 물론 거의 모든 직업에서 이름이 좀 알려졌다하면 모든 길은 국회의원 입후보로 통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테리 경의 공직 등장 가능성에 대해 평소 그를 밀착 관찰해 온 BBC의 로버트 페스턴 비지니스 에디터는 리 경이 영국의 상장회사 사상 최고의 경영자로 평가될 것이라 격찬하면서도 ‘흔히 이랬다 저랬다’하지 않는 그의 성품과 처신에 비추어 ‘무명의 평범한 은퇴자’로 남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한국인들에게 테스코의 존재는 재영 한인들의 장바구니 경제 뿐만 아니라 그의 재임중 한국에도 법인을 설립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는 점에서도 부각된다.
무엇보다도 거의 모든 일류 수퍼마켓에서 경제침체후 서민층 고객에게 품질이 보장된 수많은 상품을 반값에 원없이 마음대로 먹게 해 준 테리 경의 장바구니 마켓팅 기법 공로가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늘에까지 닿아 오늘 그의 은퇴 소식에 하늘도 슬퍼서(?) 주식 가격 폭락으로 나타난 것은 아닐지 짐작해 보는 것도 너무 심한 평가는 아닐 것으로 믿는다.
20여년 전만 해도 테스코는 경쟁자 세인스버리 수퍼마켓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존재였지만 테리 경의 경영책임 이후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추월하고 있다. 테리 경과 그의 전임자 아이언 메크로린 전 회장은 세인스버리가 이익폭 넓히기를 목표로 소비자들에게 가격 줄이기를 주저하고 있는 틈새를 파고 들어 현재의 테스코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절반값에 식료품 공급의 주역
55세에 은퇴하는 영국 풍토(?)에 놀랍다

언론은 업적에 칭송일색이나
물밑 불가사의 사연은 정말 없기만 바란다


테리 경의 지난해 연봉 등 수입은 520만 파운드라는 대단한 액수였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아깝지 않은 느낌이 드는 것도 그 비싼 영국의 수퍼 물가를 ‘한 개 사면 한 개 그냥 붙여주기’(buy one get one free)상품만으로도 쇼핑 카터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농담도 생겼으니 말이다.
테리 경은 은퇴 후에도 그동안 취득한 상당량의 테스코 주식을 보유할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테리 경은 은퇴 후 ‘개인적인 투자’에 전념할 것이라고 한다.
테스코는 ‘보다 나은 가치의 제공’을 표방한 ‘가능한 모든 도움’을 소비자에게 실현하기 위한 대량판매정책에 치중하면서도 부동산 개발에도 미리 눈을 돌려 최대 수익을 실현했다. 또 전국 각 점포의 주위 환경에 맞는 규모와 종류를 적절히 섞은 배치를 통해 ‘테스코포리’(Tescopoly)를 창조했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와와 동유럽 북미에까지 점포를 성공적으로 넓혔다.
테스코 그룹은 영국에서는 거의 2,500개에 이르는 점포에서 25만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거의 5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중국, 체코, 헝가리, 일본, 말레이지아, 폴란드, 아일랜드, 슬로바키아, 한국, 타일랜드, 터키 및 미국에 점포를 가지고 있다.
지난 2월말 현재로 전년 대비 10%가 증가한 세전 32억 파운드의 이익을 냈다.
물론 테리경 경영하의 테스코에 대한 거센 비판도 있다.
테스코 수퍼같은 대형 점포의 확장은 독립된 소매업을 폐업시킨 결과를 가져왔다고 관련 사회단체들은 주장한다. 농부들도 테스코 같은 대형 수퍼의 구매 압력으로 염가에 농산품을 공급할 수 밖에 없다는 비판도 있다.
‘지구의 친구들’(Friends of the Earth)에서 식품 캠페인을 수행하는 헬렌 림머는 테스코는 특히 건축허가신청에 공격적으로 테스코는 독립 상점을 고사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돈을 앗아간다’(take money out of local economies)고 BBC에 밝혔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테스코의 메크로린 경은 “모든 소매업은 테스코와 같은 기회를 가지며 테스코는 다만 이런 기회를 잡았을 뿐’이고 ‘테스코는 영국의 소비자에게 매우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언제나 농부들과도 매우 좋은 협력관계에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테리 경의 너무 젊은 55세에서의 은퇴는 혹시 물밑에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지 만약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은퇴발표 시간대에 갑자기 폭락한 주식시장의 반응과 함께 매우 조심스럽게 보인다.
테리 경의 후임에는 필 클라크 이사가 승계한다.
영국 신문들은 대체적으로 내년 3월 예정으로 ‘은퇴하는 테리경을 환호하여 맞이했다’(Newspapers hail retiring Tesco chief Sir Terry Leahy)는 BBC의 후속 분석보도이다.
영국의 유명 사립중고교 교장, 공무원, 대기업 CEO 등 중요하고 책임있는 직책에서 건강 또는 직무상 문제가 없는 한 보통 65세 정년에 은퇴하는 풍조에서 테스코의 업적 좋은 최고경영자의 갑작스런 조기 퇴장은 혹시 말못한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닌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테스코가 평소 우리의 장바구니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아 일개 기업의 문제이긴 해도 충분히 공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뚜렷한 이유없이 아직 팔팔한 나이에 은퇴한다는 것을 치욕적(?)이라 여기는 한국인의 정서에서는 특히 이해가 잘 안가는 것이다.

김남교/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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