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올라앉은 포르투갈, 축구스타 호날두 스페인에 1억6천만파운드에 팔아” 1일 아침 전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만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기사다. 신문은 포르투갈 재무부가 악화되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스페인 프로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선수로 활약하는 자국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스페인에 양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애국자처럼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국가의 요청에 따라 스페인이 자국에 1억6천만파운드를 지불하는 대가로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포르투갈에서는 호날두가 “최고의 애국적인 행위”를 했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거래가 스페인에 대한 “항복”을 의미한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왔다고 전했다. 반면 스페인에서는 호날두를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만약 외국인을 사올 것이라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사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 기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만우절을 맞아 영국 언론이 쏟아낸 장난기 넘치는 기사들 가운데 하나다. 이날 일간지 미러의 ‘플로라 올립(만우절을 뜻하는 ‘April Fool’의 철자를 다시 조합해 만든 이름)’기자는 영국 정부가 세수를 늘리기 위해 맑은 공기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올립은 “공기 관세규제” 시스템에 따라 공기가 맑은 지역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고 런던이나 맨체스터 등 공기가 오염된 지역들은 세금을 환급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에서 영국 환경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기는 자연적인 것이지만 물과 마찬가지로 한정된 자원이며 우리는 이를 현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만우절 장난에 동참해 영국의 한 보행보조기 제조업체가 ‘스피드를 즐기는’ 노인들을 위해 스케이트보드를 장착한 보행보조기를 개발했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일간 가디언은 지난 20년간 축구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축구와 관련된 만우절 기사들을 모아 소개했다. 여기에는 1988년 러시아 일간지 이스베스티아가 디에고 마라도나가 모스크바의 한 축구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했던 만우절 기사도 포함됐다. 또 1998년 포르투갈의 한 방송사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포르투갈이 이란의 불참 결정으로 자국에 출전권을 주어졌다고 보도했다가 장난으로 드러나 많은 축구팬들을 울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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