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독일을 제치고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26일 현지 통계청(ONS)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 30여 년 뒤 영국의 인구가 현재 EU 회원국 가운데 최다 인구를 자랑하는 독일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은 독일과 프랑스에 이어 EU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은 인구를 지니고 있다. 영국의 인구는 프랑스 인구의 50% 수준이며, 독일 인구의 3분의 2수준에 그쳐, 현재로서는 그 격차가 적지 않다. 신문은 그러나 영국의 인구 증가속도가 워낙 빨라 프랑스와 독일을 각각 2031년과 2043년에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ONS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인구는 2027년께 7천만명에 달하고 25년 뒤에는 7천320만명, 2043년에는 7천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증가의 주된 원인은 바로 이민자 유입이었다. 보고서는 전체 증가한 인구 가운데 3분의 2가 이민 1세대 또는 이민자 부모로부터 태어난 자녀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또한 나머지 3분의 1은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출생률이 높아진 데서 기인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향후 10년간 추이를 보면 인구 증가분의 44%인 210만 명은 다른 국가로부터의 이주에 따른 것이고, 56%인 280만 명은 출생률 상승에 따른 자연 증가분이다. 이민자 수는 향후 10년 동안 매년 20만명 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당 정부는 유럽연합 이외의 지역으로부터의 이주민에 대해 매년 상한선을 설정하는 등 이주민 억제 정책을 펴고 있다. 데미언 그린 영국 이민장관은 “영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수가 너무 많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은 영국의 노인 인구가 급증해 25년 뒤에는 100세 이상 인구가 현재의 8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0년 140만 명에서 2020년 190만 명, 2035년 350만 명으로 늘어나고, 2035년까지 90세 이상 인구는 3배, 95세 이상 인구는 4배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100세 이상 인구는 2010년 1만 3천 명에서 2035년에 11만 명으로 8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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