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인상효과, 저가 주류 겨냥 … 음주로 인한 건강문제 예방이 목적
영국 스코틀랜드정부는 14일 주류에 대해 유닛(10㎖)당 50펜스(약 930원)의 최저가격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류 최저가격제 도입은 술값을 올려 국민건강문제의 심각성을 완화시켜보자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최저가격제가 시행되면 와인은 750㎖ 한 병에 £4.69로 12.5% 인상된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싼 와인 가격은 £2.99다. 저가 위스키도 병당 £14로 40% 가까이 인상된다.
최저가격제는 알코올 중독자와 십대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저가 주류를 주목표로 삼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보건장관은 “술을 살수 있는 능력이 높아지면서 음주로 인한 입원이 4배 늘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며 복역자의 절반이 범죄를 저질렀을때 술에 취해있었다고 말하고 있어 충격적이다. 이제는 이를 중단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스터전 장관은 환자의 80%가 간질환 등 음주 관련 병으로 입원한 글래스고 왕립병원 소화기내과병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너무나 많은 스코틀랜드인들이 음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면서 “음주 문제는 모든 계층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셰필드대학 조사에 따르면 주류에 대한 최저가격제 도입후 10년이 지나면 연간 음주 관련 사망자는 300명, 입원환자는 6천500명이 각각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과도한 음주는 스코틀랜드뿐 아니라 영국 전체의 문제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주류 최저가격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이 당면한 음주문제는 소호 거리에서 볼수 있는 술취한 사람만이 아니다.
보건전문가들에 따르면 ‘위기수준’에 도달한 과음으로 인해 매년 44억달러의 비용을 정부가 떠안아야하며 지난 10년간 간질환 발병률이 25%나 늘었다.
과도한 음주는 간질환 이외에 추락이나 충돌과 같은 의도하지 않은 부상과 폭력과 같은 의도한 부상, 알코올 중독, 원하지 않은 임신, 성병감염,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뇌손상, 일부 암과 같은 건강문제를 일으킬수 있다.
미 정부가 발간한 식단 가이드라인은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1잔 이상 술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