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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는 비만과 암의 주범
코리안위클리  2003/07/03, 01:34:13   
한국 자녀비만관리에 소홀
점심을 먹기에 조금 늦은감이 있는 오후시간, 뉴몰든 하이스트리트(High Street)의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손님들은 바로 한국인들이었다. 그중에서도 ‘초딩’(초등학생)부터 ‘고딩’(고교생)까지의 조기유학중인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최근 패스트푸드가 영국내 우리나라의 장래를 짊어진 젊은층의 주식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일찍이 6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개발성장기에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지구촌 곳곳을 누비던 출장자들은 후진국의 경우 언제나 손쉬운 미국상표의 패스트푸드와 콜라를 주식으로 삼았다.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대장균 등 세균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생각이 주요한 이유였다. 이러한 버릇 탓일까 요즘 한국의 부모들의 경우 외식시 손쉬운 패스트푸드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연원을 가진 패스트푸드는 40여년이 지난 영국의 한인수도 뉴몰든에서 그 화려한 비만악의 주범으로서 우리의 젊은세대에게 꽃피우고 있다.
1백여개국 가운데 교육 환경 문화 등을 살펴보고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 여겨 택한 이 영국에서 한국인 어린세대들이 이제 미국문화의 역류 가운데 하나인 패스트푸드의 오염으로 큰 피폭을 입고있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자녀의 건강과 관련 이러한 기름 투성이의 패스트푸드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고 볼 수 있다.

유해론에 무감각한 한국소비자
과연 한국의 소비자는 유해론 등에 무감각한 것일까.
언론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유해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으나 소비는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내 맥도날드 관계자는 “모든 언론매체가 발암의심물질 검출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최근 모 방송사에서 패스트푸드에 대한 부정적인 특집방송까지 해 긴장했었다”며 “그러나 별다른 소비자 반응이 없어 일단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올 상반기 반미 감정이 고조됐을 때 맥도날드가 일부 시민단체의 불매운동 대상에 포함됐으나 실제 매출 감소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건강을 염려하는 이들은 원래 패스트푸드를 잘 먹지 않고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사람들은 비만과 발암물질 운운해도 별로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햄버거나 프렌치 프라이와 같은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계속 먹을 경우 살만 찌는 게 아니라 약물과 같은 중독현상 가능성까지 있다는 연구결과가 해외과학 전문지에 실렸다. <뉴사이언티스트>는 패스트푸드가 체내에서 렙틴 호르몬의 변화를 유발, 뇌의 식욕 억제작용을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또 뉴욕 록펠러대 동물실험(쥐)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실을 보고됐다.
학자들은 사람이 어려서부터 고지방, 고열량, 단 음식들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 렙틴호르몬에 내성을 갖게 된다고 보고 있다. 이 렙틴은 평소 식욕을 자극하는 갈라닌이라는 팹티드 뇌 호르몬에 신호를 전달하고 있는데 체내 지방의 축적으로 이들 호르몬의 신호체계에 교란이 가능하여 식욕 통제 능력을 상실한다. 이는 약물중독시 보이는 뇌의 교란반응과도 유사하다.
패스트푸드의 생화학적 효과에 대한 새롭고도 충격적인 연구결과는 비만이 단순히 개인의 식탐절제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맥도날드 개인비만 책임없다’
소송기각

최근 미국뉴욕연방법원의 로버트 스위트 재판장은 지난해 11월 뉴욕시내 2개의 맥도날드 식당에서 매일 맥도날드 음식을 먹은 10대 청소년들이 그로 인해 과체중(약 200㎏)과 당뇨 등 질병을 얻게 됐다며 맥도날드를 상대로 제기한 피해보상집단소송을 기각했다. 한해 약 1000억달러 어치의 패스트푸드를 소비하고 있는 미국에서 개인의 건강 보호를 위해 사회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이번 결정은 연방 차원의 첫 판결로, 앞으로 수천건에 달하는 유사 소송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원은 “소비자들이 맥도날드 음식을 많이 먹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몰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며 “패스트푸드의 잠재적 유해성을 이미 알고 있었거나 알면서도 입맛을 위해 취식했다면 맥도날드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해서 모든 업체들을 담배제조회사와 마찬가지로 일괄적으로 다룰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원이 패스트푸드 첨가물이 보통의 가정용이 아닌 정체불명의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지적, 원고측이 더욱 자세한 정보를 갖고 항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고측 변호사도 사람들이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해로운가를 알지 못한다며 항소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러한 소송결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패스트푸드·식품회사 등을 상대로 비만의 책임을 묻는 ‘비만 소송’이 계속 증가하면서 소비자들과 식품업계 사이에 ‘비만책임논쟁’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의 뉴욕발 보도 등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미국인들이 뚱뚱해진 것은 먹고 살찔 수밖에 없는 음식을 생산하는 식품업계 때문이므로 책임지라고 주장하고 있고 반면 식당·식품업계는 많이 먹고 운동 안 해서 뚱뚱해진 것은 개인의 책임과 잘못이지 왜 식품업계와 식당 등 탓을 하느냐고 반박한다.

미국의 비만책임 논쟁

패스트푸드업체·식당 등은 비만소송을 제한해 식품산업을 보호해달라고 의회에 청원하기 시작했고 의회 청문회에서 비만소송으로부터 식당·식품업계를 보호하는 법안을 제안한 의원은 이러한 사회의 소모적인 소송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송자체의 이익을 노리는 변호사들이 담배에 이어 식당·식품업을 공격대상으로 돌렸다면서 비만관련소송이 식품산업을 전면적으로 파괴시키기 전에 방지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비만피해의 원고측 변호사들은 과거 담배회사들이 유혹적인 광고로 니코틴 중독자를 양산했듯이 식품업계도 수백만명을 고칼로리의 싸구려 음식에 중독시켰다고 비난하는 반면 피고인 식료품 제조업계는 수퍼마켓에 가면 6만5천종의 식품이 있고 그 중에는 저지방·저칼로리 음식도 있으니 소비자가 각자의 자유로운 의사로 선택하면 된다면서 식품은 담배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주장한다.
또 한편에서는 식품업계를 비만소송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의회가 국민들의 헌법상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70년대 TV에서 담배광고가 사라지게 한 신화의 주인공 존 밴자프(Banzhaf) 변호사는 비만관련소송이 시작되면서 식품회사들이 비만감소를 위해 더 건강한 메뉴를 개발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적절한 경고를 표시하게 됐다며 이미 개선되고 있는 소송의 사회적 개선효과를 반증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미 맥도널드, 버거킹, 피자헛, 웬디스, KFC, 타코벨 등 패스트푸드 회사에 편지를 보내 패스트푸드는 니코틴과 헤로인처럼 뇌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의 경고문을 게시하라고 요구, 만일 이들 식당이 앞으로 6∼9개월 내에 경고문을 적절하게 게시하지 않을 경우 주의 의무 소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식품업계가 비만의 원인제공자라고 공격하는 변호사들은 보스턴에서 소송전략을 논의하는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사회에서 비만은 이미 ‘공공의 적’으로 규정된 상태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성인 5명중 3명, 그리고 어린이 6명중 1명이 체중과다이며 이미 3명중 1명은 비만증이다 . 또한 매년 약 10만명이 비만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비만관련문제 해결에 1000억달러의 예산투입이 추산된다. 미국의 500대 기업들도 이들 기업의 예산 중 120억달러가 비만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보험료로 지출되고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한 공동해결이 바람직하다고 나섰다.
한국 비만걱정 2년새 30배 증가
우리나라에서도 비만클리닉이 크게 늘고 비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20∼40대에서 비만증상으로 병·의원을 찾은 사람이 2년만에 30배 이상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비만환자가 99년 98명에서 2001년 3108명으로 31.7배, 30대는 134명에서 5008명으로 37.3배, 40대는 143명에서 4593명으로 32.1배가 각각 늘어 젊은층의 증가폭이 컸다. 50대는 14.6배, 60세 이상은 10.4배였다.
비만환자의 폭발적 증가에 대해 전문가의 평가는 패스트푸드 등 고칼로리 음식 섭취라는 식생활 변화와 고기안주에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직접원인으로  보고 있다,
혹시 주부들의 게으름이 방과후 자녀들의 패스트푸드 간식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비만이 전세계적인 문제화된 요즘 우리 모두 음식문화에 큰 신경을 쓸 때다.
미국대중문화의 오수 페스트푸드로부터 우리의 어린 싹을 보호하자.

김남교 / 재영 칼럼니스트 / 디지털사상계 편집위원(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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