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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21 2012/13 축구 시즌을 보내며
코리안위클리  2013/06/05, 05:41:35   
▲유로파리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테리와 첼시 선수들. 도박사들은 테리가 이날 주장인 램파드에 앞서 트로피를 들어올린다에 6/1의 배당금을 걸었으나 실제로 트로피는 램파드의 주도와 테리의 도움으로 들어올려졌다.

“Please don’t call me arrogant,
but I’m European champion and I think I’m a special one”
- Jose Mourinho
(2004년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독인 무리뉴가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기자회견에서 한말. 이후로 미디어는 무리뉴를 ‘The Special One’이라 지칭하게 된다).


유로파리그와 챔피언스리그의 우승팀이 모두 가려지면서 2012/13 축구 시즌의 모든 일정이 종료되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마이클 오웬, 폴 스콜스, 필립 네빌, 제이미 캐러거 그리고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데이비드 베컴이 은퇴했으며 지난 한달 동안 축구리그에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이중에 흥미로운 소식 몇 가지를 추려 소개하고자 한다.

유로파리그 컵 결승전에서 첼시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버저비터골로 벤피카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날 경기에서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제외된 첼시의 주장 존 테리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았으나 첼시의 우승 확정순간 어느 순간에 정장차림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시상식에 참가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작년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전에서 퇴장을 당해 결승전을 역시 관중석에서 지켜본 테리가 올해와 같은 행동을 작년에도 했다는 것이다. 시상식 장면과 사진만을 봤을 경우 테리는 첼시의 결승전 승리에 커다란 공을 세운 것 같이 보이기 때문에 많은 현지 팬들은 테리의 이러한 얄미운 행동에 비웃음을 보이고 있다 한다. 실제로 인터넷 상에는 자신이 참여하지 않고도 그것이 자신이 한일인 것처럼 행동하는 테리의 행동을 풍자한 사진들이 나도는데, 예를 들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 장벽 위에 올라가 환호하는 테리의 모습 등에 많은 팬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결승전에서 패한 벤피카는 다시 한번 유럽대회 결승전에서 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1959~62년 당시 벤피카의 감독을 맞은 헝가리 출신의 구트만은 짧은 기간 동안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2차례 우승하는 등 벤피카의 전성기를 일구었다. 하지만 팀을 유럽 정상에 올려 놓은 후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연봉에 불만을 품고 벤피카를 떠나며 “지금부터 100년 동안 벤피카는 유럽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남기는데, 그 후 벤피카는 유럽 대회에서 7번만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러한 저주를 풀기 위해 199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러피언컵 결승전이 열리기 전에 마침 빈에 있는 구트만의 묘지를 찾은 벤피카의 전설적인 공격수 에우제비오는 저주를 풀어달라고 기도를 하기도 했으나 역시 결승전에서 패하는 불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벤피카 팬들은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첼시한테 뼈아프게 패한 슬픔보다 더한 공포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그것은 구트만의 저주를 풀려면 아직도 50년이 더 남았다는 것이다. 과연 벤피카는 언제 유럽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퍼거슨 감독이 은퇴 경기에서 씹은 껌. 이 껌은 한 팬이 경기장 바닥에 붙은 퍼거슨의 껌을 긁어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려져 무려 39만 파운드 (약 6억 6천 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껌의 진품여부는 어떻게 확인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 경기에서 씹은 껌. 이 껌은 한 팬이 경기장 바닥에 붙은 퍼거슨의 껌을 긁어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에 올려져 무려 39만 파운드 (약 6억 6천 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껌의 진품여부는 어떻게 확인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영원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벤치에서 껌을 씹고 있을 것 같은 퍼거슨 감독이 27년 동안의 맨유 사령탑 생활을 정리하고 은퇴했다. 불과 3개월 전에 한 인터뷰에서는 아직 은퇴의사가 없다고 단언했던 퍼거슨은 은퇴의 변으로 챔피언으로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 것 외에도 최근 최고의 친구를 잃고 쓸쓸해 하는 아내와 같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한편 퍼거슨 감독과 관련된 경제효과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의 두 번째 자서전 판권료로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 정도가 예상되며 퍼거슨 감독의 마지막 경기 티켓 가격이 최고 3000파운드(약 51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임시감독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첼시는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The Special One’ 무리뉴 감독을 다시 한번 사령탑으로 맞이할 예정이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언론의 관심을 즐기며 직선적인 언변과 다른 축구감독들하고는 차별되는 세련됨으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은 2004/05시즌 첼시의 새 감독으로 부임해 첫해에 리그 우승을 이끌어 내는 등 첼시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이루어 냈다. 하지만 2006/07시즌이 끝난 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의 불화 등으로 첼시를 떠났으며 무리뉴는 그 후 인터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어 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프리메라리가 승점 신기록(100점)을 세웠으며, 통산 614 경기를 지휘해 약 68%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면서 1990년대 이후 현역 감독 가운데 최고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첼시의 새 감독 무리뉴는 퍼거슨 감독과의 역대 전적에서 7승 7무 2패를 기록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더 이상 퍼거슨의 맨유와 대결할 수 없는 첼시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첼시의 새 감독 무리뉴는 퍼거슨 감독과의 역대 전적에서 7승 7무 2패를 기록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더 이상 퍼거슨의 맨유와 대결할 수 없는 첼시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오늘의 퀴즈
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에 심판으로부터 관대한 처분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것을 무엇이라 하나?

② 징크스가 중요시되는 스포츠에는 여러 가지 저주가 존재한다. 미국 프로야구에는 밤비노의 저주와 블랙삭스의 저주가 지난 2000년대에 각각 86년과 88년 만에 깨졌다. 아직도 깨지지 않은 시카고 컵스와 관련된 저주의 이름은 무엇인가?

정답
① Fergie Time.
퍼거슨은 심판들한테 욕설과 공개적인 비판으로 많은 제재를 당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심판을 향한 퍼거슨의 이러한 위협적인 태도는 Fergie Time이라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는 맨유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전에 아주 관대한 추가시간을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The Times는 Fergie Time의 실체를 통계학적으로 인정했고 맨유의 많은 경기를 지켜본 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② Curse of the Billy Goat (염소의 저주)
1945년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갔을 때 컵스의 골수 팬인 빌리 사이아니스는 월드시리즈 4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애완동물인 염소를 데리고 팀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를 찾았다. 그러나 경비원에 의해 염소의 입장은 금지 당했으며 이에 화가 난 빌리는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그 후 컵스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을 뿐 아니라 1908년 이후 100년이 넘도록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Birkbeck 경영학 박사과정 중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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