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토 커뮤니티 구인 전화번호 지난신문보기
전체기사
핫이슈
영국
한인
칼럼
연재
기고
스포츠
연예
한국
국제
날씨
달력/행사
포토뉴스
동영상 뉴스
칼럼니스트
지난신문보기
  뉴스칼럼니스트 글짜크기  |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22 스폰서쉽의 목표 (5)
코리안위클리  2013/07/03, 04:57:16   
▲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스날의 JVC유니폼과 사상 최고의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불렸던 데니스 베르캄프. JVC는 아스날 최초의 셔츠스폰서로 1998년까지 18년 동안 클럽과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다.

축구유머
What is football?
It has been described as a game with twenty-two players, two linesmen and 50,000 referees


1980년대 초반을 계기로 셔츠와 킷 스폰서는 모든 잉글랜드 축구 클럽의 중요한 수입원으로 자리잡게 되며, 클럽을 후원하는 기업은 이러한 스폰서쉽을 통하여 팬들로부터의 호감상승, 자사의 브랜드 선호도 증가, 그리고 이에 따른 매출상승효과를 기대한다. 오늘은 그 동안 잠시 쉬었던 스폰서쉽에 대한 이야기이다.

성공적인 스폰서쉽을 위해서는 그에 따른 목표설립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나중에 스폰서쉽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스폰서쉽의 관리와 기업의 다른 마케팅과 연관된 활동도 제약을 받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 다르니 한 연구에 의하면 잉글랜드 셔츠스폰서들 중에 오직 51%만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스폰서쉽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모든 목표는 SMART해야 한다. 여기서 S는 Specific을 의미하며, 무슨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지 명확해야 하고, 같은 방식으로, Measurable의 의미는 목표는 평가가 가능해야 한다. Achievable은 너무나 많은 효과를 기대하면 안됨을 뜻하며 Realistic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라는 의미로, 이는 곧 충분한 공급원(인력, 돈, 물품 등)이 있어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Timed의 의미는 언제까지 목표를 이루겠다고 시간이 설정 되야 한다.

▲ 아스날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입주한 이후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을 풍자한 아스날 트로피 캐비냇 사진.

▲ 아스날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입주한 이후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을 풍자한 아스날 트로피 캐비냇 사진.

 
선행연구에 의하면 스폰서쉽 활동을 하는 기업들의 가장 큰 이유는 기업/브랜드의 인지도(awareness)상승과 이미지(image)개선 혹은 상승이다. 스폰서쉽은 광고효과와 비교해 대중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신속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광고보다 더 많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축구 스폰서쉽은 평균적으로 나이와 사회계급에 상관없이 영국남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2명 중 1명 꼴이었으며, 다른 조사에 의하면 독일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의 전 스폰서 오펠(Opel)의 경우 독일국민의 70%, 프랑스국민의 20%, 스페인국민의 19%, 그리고 영국국민의 9%가 오펠이 뮌헨의 스폰서인 것을 알았다 한다.

기업은 스폰서쉽을 통해 자사의 이미지를 창조, 변화 혹은 상승하길 기대한다. 예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바르셀로나 같은 경우 한때 스폰서를 물색하다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재정상태가 좋아지면서, 유니세프를 후원하는 독특한 마케팅전략으로 클럽의 이미지를 재고하는 동시에 스폰서 영입에 반대하는 팬들의 불만까지 잠재우기도 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지노 업체인 맨션(Mansion)의 스폰서 제의를 거절한적이 있는데, 이는 카지노 업체가 후원할 경우 이에 따른 클럽의 이미지 저하가 고려대상이 되었다 한다. 국내의 프로스포츠를 살펴봐도 좋은 예가 있다. 프로야구의 새로운 수입창출 모델을 내세운 히어로즈 야구팀이 몇 년 전 팀의 유니폼 스폰서로 대부업체인 러쉬 앤 캐시를 선정했다는 뉴스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에 팬들이 분노하며 강한 반대기류가 형성되자 서둘러 히어로즈 야구팀은 사실무근이라고 진화를 했다. 히어로즈 같은 경우 이미 우리담배와 스폰서 계약을 맺어 비난 받은 전력이 있듯이 잘못된 스폰서와의 만남은 도리어 팀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한다.

이에 반해 성공적인 모델 중에 하나인 첼시와 삼성전자를 살펴보면 신흥강호인 첼시의 이미지와 떠오르는 전자제품의 거인인 삼성의 이미지가 맞으며, The Blues라는 첼시의 애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클럽의 상징적인 칼라와 삼성의 칼라가 일치했다. 또한 첼시팬은 잉글랜드 축구팬 중에서 가장 씀씀이가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런던의 부촌을 배경으로 한 첼시의 화려함과 고급제품 전략을 추구하는 삼성전자와의 이미지 결합은 두 브랜드간의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더불어 첼시의 감독으로 무리뉴(Mourinho)의 매력적이고 도도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는 삼성의 광고모델로도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업과 클럽의 이미지가 결합돼서 보여주는 시너지효과는 대단하다. 삼성이 몇 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셔츠스폰서 제의를 거절한 이유 중에 하나로 (맨유가 요구한 액수가 엄청난 것을 떠나서) 파란색의 상징인 삼성이 빨간색을 모태로 한 맨유의 스폰서가 되기에는 어색함도 분명 작용했다고 보인다. 또한 기업은 한 클럽과 오랫동안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해 그에 따른 파트너쉽 효과를 기대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칼스버그(Carlsberg)는 리버풀의 셔츠스폰서로 2010년까지 17년 동안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러한 오랜 기간의 파트너쉽을 통해 팬들은 칼스버그를 자신이 사랑하는 클럽의 성공과 좌절을 함께 보낸 상징으로 생각하게 되며, 그 들의 로고가 없는 유니폼은 다른 팀 팬들이 보아도 뭔가 참 어색하고 아쉬운 느낌을 주게 만든다.

▲ 2012/13시즌부터 리버풀의 킷 스폰서로 합류한 Warrior Sports. 국내 운동화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New Balance의 자회사인 워리어는 다음 타겟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노리고 있어, 과연 나이키가 아스날에 이어 맨유를 놓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012/13시즌부터 리버풀의 킷 스폰서로 합류한 Warrior Sports. 국내 운동화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New Balance의 자회사인 워리어는 다음 타겟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노리고 있어, 과연 나이키가 아스날에 이어 맨유를 놓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늘의 퀴즈
나이키는 1994년부터 아스날의 킷 스폰서이었으나 클럽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4/15시즌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아스날의 킷 스폰서는 누구인가?

정답
퓨마. 아스날과 퓨마는 향후 5년간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액인 연간 3000만 파운드(약 562억 원)에 계약을 맺었으며, 이에 아스날은 든든한 재정을 확보해 8년 동안 무관에 그친 슬럼프를 탈출할 기회를 마련했다.
한편 스포팅 인텔리전스의 보도에 의하면 2007/08시즌 이후 5년간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유럽축구 유니폼 판매순위 10위 안에 나이키는 공동 1위 맨유 (140만 벌), 3위 바르셀로나 (115만 벌), 7위 아스날 (80만 벌), 8위 유벤투스 (48만 벌), 9위 인터 밀란 (42만 5000벌), 그리고 아디다스는 공동 1위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4위 첼시 (91만 벌), 5위 뮌헨 (88만 벌), 6위 리버풀 (81만 벌), 10위 AC 밀란 (35만 벌)을 기록했다. 이렇게 유럽축구 유니폼 시장을 팽팽하게 양분하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사이에 승부수를 띄운 퓨마의 행보가 앞으로 주목된다.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Birkbeck 경영학 박사과정 중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Birkbeck 경영학 박사    기사 더보기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24 스폰서쉽과 소비자의 구매의사 (6) 2013.09.04
맨체스터 시티를 조롱하는 맨유팬의 유머: How many city fans does it take to change a light bulb? None, they’..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23 외모가 도대체 뭐길래 2013.08.07
“You’ll never be a Sharapova, so you have to be scrappy and fight” (2013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전 중계 당..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22 스폰서쉽의 목표 (5) 2013.07.03
축구유머 What is football? It has been described as a game with twenty-two players, two linesm..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21 2012/13 축구 시즌을 보내며 2013.06.05
“Please don’t call me arrogant, but I’m European champion and I think I’m a special one” ...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20 The FA Cup 2013.05.08
‘We fought in France, we fought in Spain Fought in sun, we’ve fought in rain We’ve taken t..
핫이슈 !!!
영국 재향군인회 송년 행사 개최    2021.11.23   
31일 서머타임 시작    2024.03.21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통    2024.02.22   
찰스 3세 국왕 뉴몰든 첫 방문    2023.11.09   
해군 순항훈련전단, 런던한국학교서 문화공연 가져    2023.11.05   
찰스 국왕 새 지폐 6월부터 유..
31일 서머타임 시작
제 22대 국선 재외선거 신고·..
영국 차보험료 사상 최고 기록
넷플릭스의 웨스트 엔드 진출 의..
영국,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 금..
영국 투자 부동산에 대한 세금..
‘한식 전파 프로젝트’를 시작합..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고 있는 당..
영국 2월 집값 상승
포토뉴스
 프리미엄 광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생활광고신청  |  정기구독신청  |  서비스/제휴문의  |  업체등록  |  이용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