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두 번째… 북핵문제와 경제협력증진 논의 예정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오는 20일 한국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영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발표했다.
블레어 총리의 방한은 2000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윤대변인은 “블레어 총리는 당초 중국과 일본만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핵 문제가 국제 이슈로 등장한 만큼 한국도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 20일 하루 동안 실무 차원에서 방한하게 된 것”이라며 “영국 총리가 두 번 방한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블레어 총리는 노대통령과는 개혁지향적인 정치적 신념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블레어 총리의 극동아시아 순방은 오는 17일 런던을 출발하면서 시작된다. 워싱턴에 도착한 후 반나절 가량 부시 대통령과 북핵 등의 현안을 협의한 후 18일 늦게 도쿄에 도착, 19일에는 일본에서 정삼회담을 갖는다.
20일 정오쯤 서울에 도착해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1시간가량)을 개최하고 곧바로 만찬(약 2시간)을 한 후 저녁 늦게 베이징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블레어 총리는 북핵문제 등 공식적 현안말고도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