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최중심지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는 초대형 광고물들로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의 네온 및 LED(Light Emitting Diode)전광판 광고물들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피카딜리 서커스는 뉴욕의 타임 스퀘어(Time Square)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옥외광고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수십년간 피카딜리 서커스의 대부분 광고물들은 네온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LED 전광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LED라는 새로운 표출기술이 개발된 것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 부문에서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데, 지난 70년대부터 LED 광고판이 등장한 후 지금은 TV 화면에 필적하는 표출기술을 실현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피카딜리 서커스 LED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
과거 포스터스(Fosters: 호주계 맥주 브랜드) 자리까지 인수하여 좌우 길이가 30미터에 달하는 광고면을 확보한 코카 콜라(Coca Cola). 수개월에 걸친 제작 설치 작업 끝에 지난 9월30일 전면을 LED 광고판으로 만들어 새로 선보임으로써 피카딜리 서커스의 면모를 다시 한번 바꾸었다.
물론 광고면의 가격이 엄청 높은 지역이지만 광고주들이 광고를 하고 싶어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그리고 줄 선다고 하더라도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는 피카딜리 서커스 광고물들… 기존 삼성 외에도 더 많은 한국의 브랜드들이 점령(?)할 날을 기대해 본다.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