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영국인들, 아니 전세계 크리스챤들이 기다려 온 본격적인 X-Mas 시즌이 시작되었다. 분위기는 11월서부터 슬슬 느껴지다가 12월 들어서부터는 영국 사회의 구석구석에 예수 성탄을 기념하는 갖가지 행사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마침 X-Mas는 달력으로 보면 연말에 자리잡고 있어 한 해를 마감하는 의미도 매우 크다.
이런 분위기를 장사하는 사람들이 놓칠 리가 만무하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X-Mas 전후, 즉 12월 중순부터 연말까지의 매상이 연간 매출의 25%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만큼 X-Mas는 영국인들, 그리고 유럽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계절이다. 거의 1년을 X-Mas를 위해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마치 한국인들이 추석 연휴를 위해 장시간의 교통 체증을 마다 않고 고향길에 오르는 마음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각종 X-Mas 캠페인 광고도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위해 X-Mas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일반인들의 지갑을 털기 위한(?) 여러가지 광고 아이디어가 속출한다. 위에 언급한 대로 연간 매상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계절이기에 광고 캠페인 역시 연중 X-Mas 기간에 총력 집중된다.
한편 매년 1월이면 영국 전체가 세일(sale)기간에 돌입한다. X-Mas때 팔리지 않은 상품들의 재고 처리를 위해 Boxing Day(12월 26일)부터 1월말까지 어마어마한 규모의 세일이 진행된다. 불요불급한 물품이 아니라면 X-Mas때의 상품 구매 유혹을 참고 세일 기간을 이용하는 것이 지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X-Mas를 기념하기 위해 1년을 살아온 영국인들에게는 별로 통용되지 않는 이야기인 듯…
신현택 / 액티컴 유럽(주)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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