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조상헌 교수의 <알레르기와 만성기침>을 20주 예정으로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는 조교수가 1996년~1998년 영국 사우스햄턴 병원 근무 중 본지에 투고했던 글을 새롭게 정리한 것입니다.
알레르기와 만성기침
③피부 합병증 치료
표재성 모낭염, 농가진 등의 세균성 감염에는 적절한 경구 및 국소 항생제를 사용하고 병변부위를 비누로 청결하게 유지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동반하는 재발성 세균감염시 피부굴절부, 비공, 구각, 안각, 외이도 등의 세균밀집 부위의 청결에 조심한다.
④식단조절
음식물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의 악화를 유발하는 기전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음식물이 피부염의 악화, 소양감, 두드러기, 혈관부종, 피부발적, 호흡기 점막증상, 아나필락시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닭고기, 계란, 콩, 어패류, 감귤류, 딸기, 토마토, 후추 등을 섭취한 후 피부 발적, 두드러기, 혈관부종, 소양감, 소화기증상, 피부염 등이 유발되는 수가 있다.
환자의 병력에서 음식물에 의한 피부염의 악화가 의심이 되면 먼저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로 하여금 섭취한 음식물과 피부증상에 관해서 음식물 일기를 쓰게 한다.
음식물 일기에서 의심되는 음식물을 환자의 식단에서 제한한 후 피부증상의 호전유무를 관찰한다. 다음 단계로 관련된 음식물 항원으로 피부시험 및 유발시험을 시행한 후 양성 반응을 보인 음식물을 환자의 식단에서 제외해본다.
일반적으로 제한식단을 시행한 수 년 후 피부반응을 나타낸 특정 음식물에 의한 과민반응이 소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에 의한 피부염의 악화는 유아기에 주로 나타나며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관계가 없어진다. 따라서 성장기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음식물에 의한 피부염의 악화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특정 음식의 섭취를 제한하여 영양실조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⑤환경조절
온도, 습도가 조절된 서늘하고 습하지 않은 쾌적한 환경과, 접촉, 흡입항원에 대한 종합적인 조절이 필요하다. 추위, 더위, 건조, 다습한 환경,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환경, 발한을 유발하는 환경은 소양감을 일으키고 피부염의 악화를 초래한다. 그리고 접촉, 흡입항원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 및 악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위환경에서 먼지진드기, 동물털, 꽃가루, 곰팡이 등의 가능한 알레르겐의 노출을 피하도록 노력한다.
⑥면역요법
환자에게 증상을 유발시켰거나 악화시킨 원인 물질을 찾아 내어 환자에게 주입하는 적극적인 면역요법을 특히 면역요법 또는 감수성을 낮추어 준다고 하여 감감작 혹은 탈감작 요법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면역요법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흡입 항원으로 면역치료를 함으로써 효과가 있었다는 일부 임상보고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방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