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중심지 뉴욕에서 인정받는 한국인 디자이너,
올 패션계의 유망주, 정두리
1973년생 패션 디자이너 정두리는 4세 때 가족들과 함께 미국 뉴저지로 이민, 드라이 클리닝숍을 운영하는 부모님으로부터 진정한 노동의 가치와 인내를 배우며 성장했다. 힘들고 풍요롭지 않은 이민 생활이었지만 그녀에겐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가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푹 눌러쓴 야구모자와 진을 즐겨 입었던 그녀가 현재 대중매체의 관심을 받으며 유망한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등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패션디자이너의 길은 그녀가 항상 동경해 오던 꿈이었기에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입학하게 되면서부터 그녀의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1995년 파슨스를 졸업한 그녀는 당시 가장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받으며 이미 유망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뉴욕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되는 제프리 빈에게 발탁되어 수제자로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6년간 제프리 빈의 가르침을 받은 그녀는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까지 올랐으며 드디어 2001년에는 브랜드 ‘Doo Ri’ 를 런치하여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시작하였다.
그녀의 첫 작업실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드라이 클리닝숍 지하였지만 현재는 뉴욕 맨하탄에 사무실을 두고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해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보그지가 선정한 ‘유망디자이너 10인’에 선정되는가하면 미국의 시사잡지 뉴스위크의 ‘2006년 주목할 인물 (Who’s Next 2006)’ 10개 전문분야의 기대주 중 패션 분야에서 정두리가 선정되었다. 이는 그녀가 수 많은 사람들이 경쟁하는 뉴욕의 패션가에서 충분히 주목받고 인정받는 시발점이 되었다.
현재 그녀의 패션은 뉴욕 맨하탄의 최고급 백화점을 비롯해 스위스, 일본, 영국 등 전세계 30여개의 매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떠오르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에바 롱고리아를 포함한 세계 여러 스타들이 그녀의 의상을 즐겨입는 모습이 잡지에 소개되면서 일반 대중에게까지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다.
그녀의 재능을 알리기 위해 각종 미디어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그녀는 이제 패션아이콘으로서 여러 잡지에 빠지지 않고 소개되고 있다. 물론 다른 유명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들과 비교되지 않는 짧은 경력이지만, 그녀에 대한 패션계의 큰 관심은 한인 디자이너 정두리라는 이름이 유명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예감한다.
모던한 뉴욕 스타일을 짙게 표현함과 동시에 부드럽고 투명함을 표현한 신선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어깨나 허리에서 천을 떨어뜨리는 드래핑(Draping) 기법은 건축적 표현의 요소를 패션에 도입한 것으로 독특한 옷의 형태를 창조하는 그녀만의 디자인.
신축성 좋은 저지와 부드러운 실크를 주요 소재로 바디라인을 돋보이게 하며 등 부분을 강조한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차은정
영국 Surrey Art Uni,
Fashion Promotion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