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보이는 광고물은 ‘Scroller(스크롤러)’라고 불리는 옥외광고물의 일종인데,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광고물이 교체되면서 등장한다. 교체되는 광고물의 수효는 2~3개 정도이다.
사람의 시선이란 움직이는 것을 좇아가도록 되어 있기에 정지 상태의 옥외광고물에 비하여 효과가 높은 편이다.
근래에 들어서 이렇듯 거리 한가운데 또는 쇼핑몰이나 공항 등 사람들이 많이 모여 붐비는 곳이면 Scroller 광고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규격도 보행자들의 시선 높이 및 이동동선(passenger flow)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광고주들의 입장에서는 단기(1~3개월) 광고 캠페인을 하기에 매우 안성맞춤인 광고매체라고 하겠다.
약 1~2년 전만 하더라도 Scroller는 광고효과 면에서는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았으나 결정적으로 기술적 문제 때문에 광고주들이 선택하기에 망설임을 안겨주는 옥외 광고 매체였었다.
즉, 움직이는 부위가 포함된 광고매체이다 보니 간혹 가다가 광고물 교체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어떨 때는 아예 교체되는 중간에 정지해 버리기도 하였다.
그림에 보이는 장면은 원활히 돌아가는 과정 중의 하나를 잡은 사진이지만 광고물 교체 중간에 서버리는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 상태를 보이게 된다. 이런 경우는 광고효과라는 측면에서 최악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고장률이나 오작동률이 매우 저하되어 광고매체로서의 신뢰성이 증가되고 있다.
그림에 보이는 Scroller 상단에는 JCDecaux 라는 글귀를 볼 수가 있다. JCDecaux 는 프랑스계 다국적 옥외광고 매체회사이다. 창업자의 이름이 Jean Claude Decaux (장 클로드 데코)이며 그의 이름을 그대로 회사 이름으로 살려 부르고 있다.
Scroller 하단의 받침기둥은 쓰레기통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공공 목적의 설비를 구비해야 광고물 설치 허가가 잘 나올 테니까...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