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보이는 광고물은 ‘Bus Shelter’라고 불리는 옥외광고물의 일종인데 버스 정류장의 한쪽 끝을 광고면으로 활용한 형태이다.
정확한 구분은 아닐지 몰라도 Bus Shelter에는 달랑 버스 정류 표지판만 서 있는 Bus Stop에 비하여 비막이, 바람막이, 간이의자 등의 편의시설 및 버스 노선표 등이 부착되어 있다. 구비가 잘 된 곳에는 LED로 다음 버스가 도착하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안내가 되기도 한다.
Bus Shelter 광고물은 통상적으로 양면에 동일한 광고가 게첨되어 있는데 광고물이 인쇄된 종이를 프레임에 넣고 아크릴 등으로 보호막을 씌운 형태로 되어 있다. 따라서 광고주의 입장에서는 단기간 광고 캠페인을 하기에 적합한 매체라고 하겠다.
그리고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일몰시간이 되면 자동적으로 내부 조명이 되도록 설치가 되어 있다. 독자 여러분 중에도 저녁 7-8시만 되면 인적이 없어 깜깜한 영국의 밤길을 운전하다가 환하게 빛나는 Bus Shelter 광고물을 만나 으스스한 기분을 잠시나마 가라앉힌 경험을 가진 분들이 많으리라 믿는다.
Bus Shelter 광고물의 크기 역시 Scroller 광고물과 마찬가지로 보는 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계가 되어 있다. Bus Shelter 광고의 대상은 버스 이용객 뿐만 아니라 승용차 운전자 및 보행자들까지 광범위하다.
이러한 Bus Shelter 광고물의 운영을 위해서는 정기점검 요원의 손길이 매우 긴요하다. 광고물 전면의 청결 유지 및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불량배들의 파손 및 낙서(graffiti)를 제거함으로써 광고물의 상태를 최상급으로 유지해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운영경비 일체가 광고비에 포함되어 있다. 즉 광고주가 부담해야 하는 몫이다. 정기점검 요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여 청소 및 기타 유지보수 활동을 하는 경우를 보는 경우도 있다.
영국처럼 치안이 잘 된 나라는 비교적 괜찮으나 남쪽 유럽국가 들에서는 이러한 Bus Shelter에 대한 파손 사례가 매우 빈번하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에도 서울 부산 인천 등 대도시 위주로 Bus Shelter 광고물이 많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관리운영이 매우 훌륭한 편이다.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