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광고는 히드로를 포함 영국내 7개 공항을 소유하고 있는 BAA가 공항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발간하고 있는
이라는 잡지의 최근호에 게재되어 있다.
테스코, 세인즈베리스, 웨이트로즈 등 슈퍼마켓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로열티 멤버쉽(loyalty membership)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BAA 역시 항공편 이용이 잦은 여객들(frequent flyers)을 대상으로 발간되는 잡지로 주 목적은 BAA 소속 공항내 입점업체들의 매출증가이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면세점들(duty-free shops)이다. 즉, 공항 이용 승객들에게 쇼핑 실적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항공편 이용이 잦은 여객들은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처분 소득(disposable income)이 높다. 자연적으로 이들을 고객으로 공략하기 위한 각종 상술이 등장하게 된다. 그 결과 공항내 면세점의 활성화는 자연스레 이루어졌다.
면세점의 매출이 공항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01년 3월 새로 개항한 한국의 인천공항도 예외가 아니다. 2002년 8월 한국 일간지 보도에 의하면 샤넬, 랑콤, 에스테 로더, 시슬리 등 4개 화장품 브랜드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각각 1개월 매출 1백만불을 기록했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그러나 그 놀라운 수치가 대부분 출국하는 한국인들의 주머니에서 나왔다고 하니 어딘가 씁스레하다.
앞에 말씀드린 은 말이 잡지이지 거의 모든 페이지가 BAA 공항 입점업체들의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 항공사 기내지(inflight magazine)가 이미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반면, 은 탑승전에 승객들이 돈을 떨구기를 유도하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은 너무나 유명한 영국의 축구 스타. 그가 최근 역시 영국이 자랑하는 휴대폰 네트워크 회사인 보다폰과 전속 모델 계약을 맺고 TV 광고 등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
축구선수의 가치는 그의 계약료로 판단되어 진다. 하늘을 모르고 치솟는 베컴의 몸값은 그의 축구 외적인 인기와 전혀 무관하다고만 할 수도 없는 듯 하다.
축구선수의 계약을 ‘signing’이라고 표현한다. 이 광고의 제목은 마치 데이비드 베컴이 히드로와 계약했다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광고 본문을 보면 보다폰이 올여름부터 히드로 제1 터미날 면세점에 입점 예정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즉, 올여름부터 외국으로 휴가를 떠나는 여객들을 대상으로 ‘면세가격 (tax-free prices)으로 보다폰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특급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등장시킨 이 광고의 효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광고원문>
A major summer signing for Heathrow.
Announcing the arrival of a brand new, tax-free Vodafone Store at Heathrow Terminal One. So from summer you’ll be able to shop for the latest handsets and accessories at tax-free prices. And if you’re taking your Vodafone with you, our expert staff can also show you how to get the most from your Vodafone while abroad. So, once you’ve checked in, why not come and check us out? You’ll find us just outside the BA lounge.
How are you?
Vodafone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