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www.msn.co.uk의 홈페이지 화면이다. 화면 가운데 윗부분을 보면 MBNA 신용카드 가입을 권고하는 광고가 게재되어 있다. 이런 광고를 인터넷 배너(banner)라고 일컫는다.
인터넷의 전세계적인 확산과 더불어 인터넷을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배너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인터넷을 운영하는 회사들, 즉 사이트 오너(site owner) 입장에서는 광고수입이 주 수입원이므로 그 중요성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인터넷 배너 광고물들은 그 크기와 형태, 위치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이 된다. 그림에 보는 배너는 스탠다드 배너(standard banner)라고 불리운다.
인터넷 배너 광고의 특성 중의 하나는 사용자가 이 배너를 클릭하게 되면 광고주가 원하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로 ‘링크 (link)’된다는 것이다. 즉, 배너는 그야말로 사용자(소비자)에 대한 초기 흥미유발 매체로 사용되는 것이고 실제적인 구매 유도는 링크된 사이트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여타 광고매체와 달리 매우 빠른 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사이트 오너들은 이런 점을 강조하여 광고주들에게 인터넷 배너 광고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워낙 많은 광고매체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인터넷 배너 광고는 단지 또 하나의 광고물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조사에 의하면 인터넷 배너 광고를 사용자가 클릭하는 비율(CTR: Click-thru Rate)은 일반적으로 0.1% 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여기서 0.1%란 해당 인터넷 배너를 접한 총 사용자 수(이를 임프레션(Impression)이라고 부름) 중에서 0.1%가 그 배너 광고를 클릭한다는 의미이다.
임프레션이란 사용자가 일단 자기가 원하는 사이트의 페이지에 접속을 하게 되면 사용자가 보건 안 보건 간에 무조건 1회의 임프레션으로 간주된다. 또한 임프레션은 사이트 오너들이 그 수효 및 기간을 통제할 수 있다. 따라서 사이트 오너 입장에서는 임프레션을 기준으로 광고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광고주 입장에서는 약간의 억울한 점도 있다. 임프레션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실제로 광고를 클릭했는지에 대해서는 측정할 방법이 없다.
최근 인터넷 광고업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광고주들의 불만을 반영하여 CTR 기준으로 광고료를 책정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www.google.com 등에서는 텍스트 위주의 배너 광고이기는 하지만 사용자가 클릭했을 경우만 광고료를 청구하는 방식의 신개념 광고기법이 등장하였다.
인터넷 광고는 전세계적으로 광고매체로서 아직 정착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의 영역에 발맞추어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