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그린 위 펼쳐진 ‘무명들의 반란’ 올시즌 48개 대회서 17명 ‘새별’…최경주도 2승
코리안위클리 2002/11/07, 06:16:09
3일 무관의 한을 푼 베제이 싱의 우승과 함께 올 시즌 마지막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챔피언십이 막을 내렸다.
이날까지 펼쳐진 48차례 대회 가운데 무려 17개 대회는 무명 골퍼들에게 생애 첫 승을 선물했다. 지난달 28일 뷰익 챌린지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조너선 비어드(미국)를 비롯, 듣도 보도 못했던 선수들의 맹활약에 PGA는 반란의 땅으로 변모한 셈.
아오키, 마루야마 등 일본 선수가 몇차례 무너뜨리긴 했지만 동양인에겐 난공불락이나 마찬가지였던 전통마저 무너지며 ‘한국의 무명’ 최경주(32)가 지난 5월 컴팩 클래식에 이어 지난달엔 탬파베이 클래식까지 석권했다.
지난 1월 초 소니오픈에서 제리 켈리(미국)가 데뷔 13년만에 우승컵을 안은 것을 시작으로 매트 고겔(AT&T 프로암) 렌 마티어스(닛산오픈) 케빈 서덜랜드(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안 레갓(투산오픈) 매트 쿠차(혼다클래식) 크레이그 퍽스(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경주(컴팩클래식) 크리스 스미스(뷰익클래식) 스파이크 맥로이(BC오픈) 크레이그 패리(NEC인비테이셔널) 크리스 라일리(르노타흐오픈) 존 롤린스(벨캐나디언오픈) 찰스 하웰3세(미켈롭챔피언십) 필 타타우랑기(인벤시스클래식) 봅 번즈(디즈니클래식) 등이 난생 처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들 중 최경주와 제리 켈리, 매트 고겔(미국)은 올시즌에 나란히 2승씩을 챙긴 다관왕.
이같은 현상은 기존 스타급 선수들의 부진과 함께 투어 프로들의 전반적인 기량이 상향평준화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올시즌서 3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타이거 우즈(미국·5승) 뿐이란 사실만 봐도 PGA 등록선수 140명의 기량이 얼마나 업그레이드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또 골프용품이 첨단 과학을 접목하면서 날로 발전하는 것은 물론, 각종 데이터를 활용한 스윙 분석이 일반화되면서 무명 골퍼들도 정상을 넘보게 됐다는 게 골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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