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발표 후 고려’
톱스타 서태지가 20억원짜리 초고액 CF출연 제의를 거절했다. 지난 14일 일본으로 출국한 서태지는 서울 체류 중 A이동통신업체로부터 6개월 가전속에 20억원의 CF 개런티를 제의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0억원은 서태지가 지난 2000년 프로스펙스와 6개월 단발 CF출연계약을 하며 받은 15억원에 비해 5억원이 많은 한국 CF 사상 최고의 개런티.
한국의 월드컵 4강진출 영웅 히딩크 감독이 삼성카드 CF에 1년간 출연키로 하며 받은 1백만달러(약 12억원)보다도 훨씬 많은 액수다.
A가 이같은 파격 개런티를 제시한 건 새로 개발한 최첨단 IMT2000 서비스의 홍보에 독보적 카리스마의 서태지가 적격이라는 판단 때문.
A사의 경쟁사인 B사도 IMT2000 서비스의 모델로 서태지를 지목하고 A사와 비슷한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태지는 계약기간동안 2개의 TV CM을 찍고 자신의 모습이 들어간 2분짜리 IMT2000 단말기용 동영상 10개를 제작해주면 되는 A사의 제의를 “아직 새 음반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인데 CF부터 출연하는 건 옳지 않다”며 사양했다는 후문.
서태지는 내년쯤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며, 그때 가서 CF출연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서태지가 그동안 “해외에서 머물다 통장의 잔고가 바닥나면 한국에 들어와 돈을 긁어간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CF거절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서태지의 측근은 “서태지로서도 이런 따가운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에 20억원을 받고 CF를 하느니, 다음 기회로 미뤄 보다 당당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