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가장 비 안 온 겨울’·4월 영향 … 호스 사용 금지 ‘거론’
영국의 모든 강이 말라 붙고 있다.
수도회사들은 각 가정에 물사용을 절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최근 겨울이 20여 년만에 비가 가장 적게 내려 가까운 시일내 상당 비가 오지 않으면 여름철 호스파이프 사용 금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
5년 전인 2012년 영국 대부분 지역에 ‘가뭄 경보’가 내려져 호스 사용이 금지된 적이 있다.
수도권을 포함 잉글랜드 남동부Southeast는 저수량이 평소보다 턱없이 부족해 심각한 수준이다.
웨일즈의 상당 강은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강 상류를 찾아갈 수 없을 정도로 물이 말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영국 평균 강우량은 1995년 이후 가장 적었다. 4월은 예년 강우량의 불과 1/3만 내려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0년 이후 10번째 ‘비 안 온’ 달이다.
환경청Environment Agency은 잉글랜드 남동부는 4월 비 내린 양이 예년의 19%에 불과했다고 확인했다.
수돗물 공급회사 여러 곳은 소비자들이 물을 조금씩만 아껴쓰면 호스사용 금지 등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홍보중이다.
예를 들어 빨래나 그릇을 모아 세탁기나 디쉬와셔(그릇 세척기) 2번 쓸 것을 한 번만 쓰더라도 물 절약은 상당하다고 한다.
세탁기는 한 번에 50리터, 디쉬와셔는 12리터 물을 사용한다. 또한 목욕(바스) 보다는 샤워하기를 권한다.
목욕시는 100리터에 비해 샤워는 30리터만 물을 쓴다.
영국인 1인 1일 물 사용량은 평균 150리터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한편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에 당분간 큰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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