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국가들이 밀입국자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태트에 따르면 지난해 EU 지역 인구 증가의 75%를 이민이 차지했다. 유로스태트는 총 이민자 100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밀입국자라고 지적했다.
▽목숨 건 밀입국=아프리카인들은 목숨을 걸고 좁은 지브롤터 해협을 통해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려 한다. 올해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려다 숨진 사람은 모두 117명.
이탈리아도 해안선이 넓어 밀입국자가 많다. 지난달 시칠리아에서 붙잡힌 밀입국선에는 100명이 초과 승선해 13명이 숨졌고, 6월에는 밀입국선이 침몰해 약 70명이 숨졌다. 좀 더 부유한 프랑스 독일 등으로 가기 위한 관문으로 이탈리아를 택한 사람들이다.
▽대책 비상=이탈리아 정부는 매년 유럽으로 들어오는 밀입국자가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유럽으로 이주하는 중국인도 급증하는 추세다. 91년부터 10년간 스페인에 들어온 중국인은 600% 늘었다.
지난달 19일에는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내무장관 회의를 갖고 EU 공동 해상경찰청 설립을 논의했다. 여기서 ‘유럽안보지대’를 만들거나 비자에 마이크로 칩을 내장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밀입국 문제는 12월 EU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진다. 밀입국자를 막는 장치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반외국인 정서, 극우정당 득세, 테러 등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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