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두 곳의 유대인회당(시나고그) 인근에서 15일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유대인 6명을 포함, 최소 20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유대인회당을 노린 테러는 그 동안 몇 차례 있었으나 차량을 이용한 연쇄폭탄 테러는 터키에서 처음이다.
터키 정부는 “차량을 이용한 연쇄테러 수법으로 보아 알 카에다가 연루된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터키의 국내 무장단체인 ‘위대한 동방이슬람 돌격전선(IBDA_C)’은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터키 정부는 이들의 주장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다만 IBDA_C가 알 카에다의 연계 조직인 안사르 알 이슬람과 친밀한 단체라는 점을 들어 알 이슬람이 배후 조종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알 카에다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면 이는 단순히 유대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서 터키 정부에 대한 공격이자 경고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인구 7,000만 중 99%가 이슬람교도인 터키는 이슬람국가 중 유일하게 미국이 이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회원국이며, 최근 철회했지만 이슬람국가 중 이라크 파병을 처음 결정했다.
이스라엘과도 이슬람국가 중 가장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터키에 살고 있는 유대인은 3만여 명에 이르며, 유대인회당은 이스탄불에만 19곳이나 있다.
전문가들은 터키가 최근 들어 더욱 미국의 대 테러전 명분에 휩쓸리자 상징적 의미에서 표적으로 삼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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