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라크… 끝나지 않은 전쟁
3월20일 시작된 이라크전은 5월1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종전선언으로 ‘형식적’으로 끝이 났다. 12월14일 후세인 체포사실이 공식발표되면서 이라크 재건 및 치안안정 확보도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계속된 테러공격과 불안한 치안, 민심동요 등으로 미국은 베트남전에 이어 또 다시 ‘끝나지 않을’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2. 테러공포 전세계 확산
이라크전이 끝난 5월을 시점으로 이라크는 물론 주변 중동국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테러공격이 끊이지 않았고 10월 이후엔 러시아와 터키 등 유럽지역에서도 테러공격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테러확산에는 각국별 복잡한 정황이 이유인 경우도 있지만 이라크전을 계기로 커진 반미감정도 큰 몫을 했다.
3. 사스 확산
중국 광둥지역을 중심으로 처음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는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 전세계 30여개국으로 급속히 확산돼 8400명 이상이 감염됐고, 이 중 812명이 사망(치사율 11%)했다.
4. 북한 NPT 탈퇴
1월10일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사실상 핵무기개발을 공개선언했다.
5. 중국 지도부 교체
3월15일부터 이틀간 중국은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열어 후진타오 당 총서기를 국가주석으로 선정함으로써 4세대 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 우방궈가 전인대 상무위원에, 원자바오가 국무원 총리에 선출됐다.
6. 중국, 첫 유인우주선 발사
10월15일 간쑤성 주취앤 위성발사기지에서 아시아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를 쏘아올리면서 중국이 본격적인 우주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중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기록된 양리웨이는 성공적인 우주탐사 이후 중국 최고의 영웅으로 떠올라 ‘올해의 중국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7. 유럽 전역을 휩쓴 자연재해
올 여름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은 이상고온으로 인한 폭염과 홍수,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로 대규모 희생을 치렀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유럽대륙을 강타한 폭염으로 사망자가 거의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치를 내놓기도 했다.
8. 멕시코 칸쿤 회담 결렬
9월14일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이 멕시코 칸쿤에서 개막됐지만 핵심쟁점에 대한 각국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합의도출에 실패해, 공동선언문도 채택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칸쿤 회담 결렬로 농업협상 구도는 한국에 불리하게 재편됐고 해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 유행처럼 번지는 중남미 좌파정권
2002년 말 노동계급 출신의 루리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가 브라질 대통령으로 당선된데 이어 올 1월에는 에콰도르의 루시오 구티에레스, 5월에는 아트헨티나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남미에서 좌파정권 출범이 유행처럼 확산돼 지난해 서유럽을 휩쓴 ‘우향우’ 경향과 대조를 이뤘다.
10. 지구촌 경제회복 ‘청신호’
불안정한 증시 등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이 기록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경제 역시 오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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