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3일 세계보건기구(WTO)가 중국을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감염 지역에서 해제한 뒤 7개월 만에 지난달 27일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비상 경계 상태에 들어갔고 특히 사스 확산의 주요 경로인 대도시 공항과 기차역 등을 중심으로 승객들의 체온을 재는 등 사스 차단과 방역을 위한 작업을 크게 강화하고 나섰다.
베이징의 서우두공항은 지난 17일 대만에서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한 이후 두번째로 비상령을 발동했다. 광저우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비행기는 일절 브리지에 머무르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승객들은 철저한 체온 측정을 한 뒤 별도의 통로를 통해 공항을 빠져 나가도록 했다.
버스와 택시 등 시내 각 대중교통 등에 대해서도 하루 한차례 이상의 소독을 의무화했다.
베이징의 기차역은 자외선 체온 측정기를 24시간 가동해 고열의 승객을 신속히 격리조치하도록 했으며 하루 평균 4천명의 광저우~베이징간 승객들에게도 검역조치를 강화토록 했다.
상하이도 항만과 공항·기차역 등에 대한 검역조치를 강화했다. 위생당국 관계자는 “올해 겨울과 내년 봄이 사스 재발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라는 지적에 따라 경계심을 높여왔다”며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경계를 더 높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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