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 뒤 시중 음식점 등에는 ‘한우·호주산 쇠고기만 판다’는 홍보 문구가 나붙었지만, 미국산 쇠고기 값은 오히려 크게 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소매업체들이 미국산 사재기에 나선 데다, 음식점의 수요도 꾸준한 탓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가축도매시장 ㅈ직수입 유통전문업체. 이곳에선 광우병 파동 전 1㎏에 1만1800원 하던 미국산 최상급 갈비가 26일 이후 1만3천원에 팔리고 있었다. 1㎏에 6천원이던 목심은 72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장 안의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관계자는 “도매유통업체나 직수입업체들이 광우병 파동 장기화에 따른 가격상승을 기대해 경쟁적으로 물량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통관절차를 마친 물량에 한계가 있어 지금 고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도 “미국의 통상압력과 미국산 쇠고기 유통금지에 따른 물가상승 등으로 서너달 안에 수입금지와 판매금지를 풀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얼마 뒤면 무감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산 쇠고기 값이 오르는 데는 일부 음식점 등이 원산지를 밝히지 않거나 속이면서 미국산을 계속 쓰고 있기 때문일 거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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