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서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잇단 카삼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어린이 2명이 숨지는 등 희생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28일부터 헬리콥터와 탱크 200여대를 앞세우고 가자지구를 침공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가자지구 침공은 지난 4년 내 최대 규모로, 지금까지 최소 5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는데도 공격은 확대되고 있다. 이참에 하마스 조직을 뿌리뽑겠다는 기세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사태가 악화되자 2일 “가자지구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자치지역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만행을 저지해달라”며 국제 사회의 중재를 촉구했다. 아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유엔과 미국·유럽연합(EU)·러시아의 개입을 요청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에 로켓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하마스 산하 단체인 알 카삼여단은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카삼 로켓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주민들은 집을 버리고 떠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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