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 달러화 가치가 어떻게 변할까. 부시(공화당)와 케리(민주당) 두 후보 중 누가 되느냐에따라 달러 가치가 달라질까.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대해 달러 가치가 올라갈지 또는 내려갈지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하나의 전환점(turning point)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5일 내놓았다. 헤지펀드 ‘블랙 플래그 캐피털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8번 대선 중 5번의 경우 대선 후 달러 가치가 뚜렷한 전환점을 보였다. 예를 들어 지난 2000년 11월 대선 이후 달러 가치는 2002년 초까지 강세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 후보가 승리하느냐 또는 현직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따른 영향은 분명한 패턴을 보이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가 달러 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의 통화전략가 소피아 드로소스는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달러와 채권 가치는 올라가고 주가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 후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5%(4220억달러)에 육박하는 재정적자를 임기 중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케리 후보의 재정적자 감소안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이유였다.
케리 후보 진영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제팀들이 포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화당이 미 하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당선 후 재정지출을 늘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다.
반면 JP모건의 외환전문가 폴 메계시는 “케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긴축재정에 나설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긴축재정기조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중앙은행)가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줄어들 경우 국내외 금리격차가 줄어들면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파리바의 통화전략가 이언 스태나드는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케리가 당선될 경우 달러 가치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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