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대량 살상용 폭발물 380톤이 분실된 사실이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 무능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선거 쟁점화하고 있다.
미 대통령 선거의 초접전 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라크에서 고성능 폭발물 377톤이 도난됐다는 사실이 일주일여 앞둔 미 대통령 선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380톤 정도의 살상용 고성능 폭발물질이 도난, 약탈당했다고 보고했다.
국제원자력 기구는 폭탄이 대량으로 없어졌으며 누군가에 의해 약탈된 것 같다는 보고를 이라크 과학기술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재래식 폭탄이 분실된 알 카카 지역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시절 핵무기 제조가 추진됐던 것으로 알려진 군사시설이라고 <뉴욕타임즈>는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케리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시 행정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능하며 우리군인들을 단계적으로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도 폭탄 분실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하며 선거 쟁점화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스콧 맥밀런 백악관 대변인은 “핵무기 확산의 위험은 없다”며 분실된 무기의 위험성을 평가절하했다.
대량 살상 무기 분실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뉴욕타임즈> 뿐만아니라 <CBS>와 <ABC><NBC><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날 저녁 톱 뉴스로 이 사실을 전하며 “매우 정치적인 사건, 선거 쟁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타임즈>는 25일자 신문에서 분실된 폭발물들은 미사일 탄두를 만들 수 있고 빌딩 등을 폭파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고성능 폭발물로서 이 폭발물들이 무장 단체들에게 흘러들어갔거나 갔다면 미군을 공격하는데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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