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이라크군은 13일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이슬람 수니파의 주요 저항 거점인 팔루자시 전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작전명 ‘파즈르(새벽)’인 6일간의 팔루자 공격으로 시 전체를 점령했으며, 이번 작전으로 이라크 반군 1000여명을 사살하고 미군도 최소 24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그러나 “점령은 됐으나 (반군이) 완전히 진압된 것은 아니며, 아직 몇 군데 저항하는 곳이 있어 작전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르단 출신의 테러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등 팔루자에 거점을 둔 13개 무장 조직은 팔루자를 빠져나온 후 지난 13일 전선을 “이라크의 모든 주와 도시들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팔루자를 빠져나간 저항 반군들은 인근 도시인 라마디와 수도 바그다드, 북부 최대 도시 모술 등지에서 이라크 정부와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고, 이라크 경찰은 모술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
<AFP>통신은 인구 100만명인 북부 최대 도시 모술에서 반군 세력들이 11일부터 관공서·경찰서 등을 계속 공격해, 12일부터 이라크 경찰이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무법 상황을 보여주듯, 한 외국 회사가 입주한 시 북부의 구 대통령궁에는 12일 밤부터 시민들이 몰려가 식품과 장비, 의류, 심지어 매트리스까지 약탈해 갔다”고 전했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13일 “시 주변에 이라크 보안군과 미군이 집결 중이며, 곧 질서를 회복하겠다”고 말해, 또다시 이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이 예상된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 내 국제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 추적팀의 최고 책임자였던 마이클 슈어 전 CIA 요원은 14일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빈 라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성직자로부터 ‘미국인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해도 좋다’는 종교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빈 라덴은 핵무기를 획득했다 할지라도, 그러한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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