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수를 기준으로 한 ‘2004년 10대 관광지’에서 중국의 순위가 올라가고 홍콩이 새로 진입하는 등 아시아권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세계관광기구(WTO)의 최근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부동의 1위는 프랑스가 차지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전년도보다 0.1% 늘어난 7천51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끌어모아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의 위상을 재확인 했다.
2위는 스페인으로 3.4% 증가한 5천36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11.8%의 관광객 증가율 속에 4천610만명이 방문해 3위를 차지, 지난 3년간의 침체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국은 이탈리아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오른 반면 이탈리아는 5위로 밀려났다.
특히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관광객이 격감했던 중국은 지난해 관광객수가 무려 26.7% 도약, 4천180만명에 이르는 등 활력을 되찾았다.
이탈리아 관광객수는 감소세로 돌아 3천710만명(6.4% 감소)이었으며, 영국은 2천770만명(12.1% 증가)으로 6위에 랭크됐다.
홍콩은 7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톱10’ 리스트에 들었다. 홍콩도 40.4%의 놀라운 증가세 속에 2천180만명이 관광객을 불러들였다.
그 뒤는 ▲멕시코 2천60만명 ▲독일 2천10만명 ▲오스트리아 1천940만명의 순이었다.
WTO는 지난해 세계 관광객이 7억6천만명으로 전년보다 10% 늘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