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첫 강의 … 11월3일 주영한국문화원서 특강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 동아시아학과에 라종일 우석대 총장(사진)의 이름을 딴 ‘라종일 강좌’가 개설된다.
올 가을 학기부터 케임브리지대에서 한국 근대사를 강의하고 있는 마이클 신(신동준·42)교수는 라종일 총장의 지원을 받아 매년 1회 정례적으로 강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좌는 10만파운드가 넘는 기금을 밑천으로 운영되며, 매년 10월 한국학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에 대한 강의를 듣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첫 해인 올해에는 1972년 케임브리지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주영대사를 지내 영국과 인연이 깊은 라 총장이 직접 연사로 초청됐다. 라 총장은 31일 케임브리지대에서 영국 정부 관리, 학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의 발견-한국인의 관점(The Discovery of the World-A Korean Perspective)’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미국 명문 코넬대 교수로 재직하다 올해 케임브리지대로 옮긴 신 교수는 “영국인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알아도 한국은 잘 모른다”며 “한국과 한국학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라종일 강좌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케임브리지대에서 학생들이 한국학을 전공할 수 있으려면 한국학 교수가 2명은 있어야 하는 데 1명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한국어 교육과정과 한국학과 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 총장은 11월 3일 주영한국문화원에서도 정치, 외교, 안보분야의 전문가로써 한국의 시각에서 세계를 조망하는 특별강좌를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