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남성들이 과음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술 소비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술을 마시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가 16일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 대학교 연구팀은 늦은 시각 음주를 즐기는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남성과 여성들의 음주 정도를 알아봤다.
카디프 대학의 사회 폭력 전문가인 시몬 무레 박사는 “조사 결과 젊 은 여성들보다 나이든 여성들이 과음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특히 30~40대 여성들이 만취하고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여성들의 절반은 하루 적정 알코올 섭취 수준인 6 유닛(unit:한 잔으로, 작은 와인잔에 담긴 와인 한 잔, 맥주 반 파인트(약 285㎖가 1 유닛에 해당된다.) 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성들의 3분의 1 가량이 하루 적정 알코올 섭취 수준인 8 유닛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드웨이 마리타임 병원’(Medway Maritime Hospital)의 위장병전문가인 그레이 스미스-라잉 박사는 “큰 와인잔으로 술을 마실 경우 여성들은 자신이 술을 얼마만큼 마셨는지 쉽게 가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술집에서 큰 잔으로 마실 경우 와인 병의 3분의 1 정도가 들어가며 정신없이 술을 마시다 보면 쉽게 취하고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영국 정부 감시기구가 영국의 약 1000만 명 이상이 위험한 수준으로 과음을 즐긴다는 경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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