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로 돈 벌어 연예인 거느려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돈으로 연예기획사를 차리고 대표를 맡아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3일 ㅇ연예기획사 대표 임모씨(33)와 호스팅 업자 이모씨(38) 등 2명을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프로그래머 홍모씨(29)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2005년 9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가정집, 오피스텔, PC방 등에 2만3500여곳의 도박장을 개설하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임씨는 하루 5억여원씩 총 8000여억원의 판돈이 유통된 도박장에서 미리 모집한 회원들로부터 수수료를 떼어 100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는 도박장 운영 수익으로 지난해 8월 연예기획사를 설립하고 올해 1월에는 또 다른 기획사인 ㅍ프로덕션을 인수해 운영해 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임씨의 기획사에는 유명 중견 탤런트와 아역 배우 등도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낮에는 기획사 대표로, 밤에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로 이중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임씨 등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려고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해커를 고용해 지난 5월 등 3차례에 걸쳐 경쟁 도박업체 8곳의 서버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