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관리업체 “입학 유리”
한차례 교습비만 15만원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한 유학 관리 업체가 ‘펜싱 특기 교육’까지 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학관리업체 ㄹ사는 지난해 말 올림픽 펜싱 금메달 수상자인 김아무개씨를 펜싱클럽의 감독으로 영입해 초·중·고교생 대상 교육을 시작했다. 여느 유학원들이 다 하는 학과 공부와 자기소개서 작성 외에 특별활동까지 ‘관리’해 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펜싱 교습을 받고 있는 학생은 초·중·고교생을 아울러 30~40명쯤 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버드나 예일 등 미국 명문대는 교과 외 활동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인상적인 클럽활동 경력이 필요하다”며 “다른 학생들이 많이 하는 스포츠나 무예보다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펜싱이 입학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펜싱 교육은 2명이 한 조를 이뤄 하루에 1시간 30분 정도 집중 지도를 받는 식으로 이뤄지는데, 초등학교 5학년의 경우 1회 교습 비용이 15만원이나 된다. 일주일에 두 차례씩 한 달만 해도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서울 용산에 있는 이 업체는 강남·목동 등 사교육 수요가 많은 곳으로 진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중학생 학부모 전아무개(43)씨는 “도대체 학원의 도움없이 할 수 있는 것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대입도 미국처럼 바뀐다는데 사교육비를 얼마나 더 들여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