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서 대형 식인상어 1마리가 또 발견돼 서해안 일대에 이른바 ‘조스 경보’가 내려졌다. 10일 인천해경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8일 오후 7시께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쪽 92.6km 해상에서 오징어·대구잡이 99t급 대형기선 저인망 금양호의 그물에 길이 4.7m, 무게 0.8t 크기의 백상아리가 걸려 있는 것을 조업중이던 선장과 선원들이 건져 올렸다. 이 상어는 잡혔을 때 죽은 채였으며, 몸에 상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날 오후 10시12분께 인천시 중구 용유도 서쪽 3km 해변에서도 길이 5.45m, 무게 1t 크기의 백상아리 1마리가 떠밀려 온 것을 피서객 이아무개(35) 씨가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들 상어 두 마리는 10일 오전 인천 연안부두 수협중앙회 인천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160만원과 220만원에 각각 팔렸다.
서해수산연구소 김인옥 박사는 “영화 ‘조스’로 유명한 백상아리는 연안에 서식하며, 사람을 공격하는 습성이 있으니 피서객들이 바다에 들어갈 때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해경은 관할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고 상어를 발견한 피서객은 즉각 해경 해상 긴급구조 전화인 122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