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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쌍용차 노사가 정리해고 대상 974명 중 48%를 구제하기로 최종합의한 가운데, 박영태(오른쪽) 법정관리인과 한상균 노조지부장이 협상 전 악수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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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구조조정비 1천억 이상 금주 지원쌍용자동차 파업 사태가 노사간 극적 협상타결로 일단락됐다. 77일간의 장기파업의 후유증은 컸다. 쌍용차는 1~2개월안에 정상조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상황은 만만찮다. 쌍용차의 오랜 파업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은 협력사들이 즐비해 정상적인 부품 수급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쌍용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주요 협력사일수록 타격이 커 이들 협력사들이 정상가동에 들어가기전까지는 쌍용차의 회생도 장담하기 힘들다.
납품업체들은 쌍용차가 생산을 정상화하는 데로 어떻게든 생산을 재개하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해 질 정도로 상황은 악화됐다. 현재 400여 곳의 1ㆍ2차 협력사 가운데 도산이나 법정관리 중인 곳이 19곳이고 76곳이 휴업 중이다.
협력사 모임인 쌍용차 협동회의 오유인 회장(세명기업 대표)은 “업체들이 쌍용차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기대할 수 없고 협회 차원에서도 마땅히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수수방관 중”이라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납품업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C200 등 쌍용차의 신차개발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뤄져 협력사들에도 숨통이 틔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법원 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이번 주 중에 쌍용차에 1천억 원 이상의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지원하는 구조조정 비용은 1천억원 이상 1천500억원 미만 범위 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산은에 희망 퇴직금 등의 구조조정 비용 명목으로 1천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지원하는 구조조정 비용은 1천억원을 넘을 것이나 1천500억원 미만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은 그러나 쌍용차가 요청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C200(프로젝트명) 개발비용(1천500억 원) 지원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