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지 못하는 대학생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1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고승덕 의원이 17일 금융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학자금 대출 연체로 인해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된 대학생은 1만2927명에 달했다.
이는 정부보증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 시작된 2005년 2학기 이후 첫 통계인 2006년(670명)에 비하면 2년반 만에 19.3배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만118명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2809명이 늘어났다.
학자금 연체율도 증가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연체율은 2008년 2.7%에서 올해 6월 현재 3.4%로 올랐다.
고 의원은 “경제적 어려움과 대학생들이 취업 및 아르바이트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이 대학생 금융채무불이행자 증가의 원인”이라며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신불자’가 돼 취업이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6개월에 불과한 학자금 대출상환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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