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포루투갈·스페인 등 유럽 경제 위기설과 경기 불투명 속에도 항공 승객이 늘어나는 ‘이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국은 긴축재정과 각종 경제지표가 안좋은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소비심리와 휴가 여행에 대한 기대가 위축되지 않고 있다. 라이언 에어가 유럽 항공사 중 처음으로 한 달 탑승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저가 항공의 대명사 격인 라이언에어는 월드컵이 끝난 직후 예약이 크게 늘어 7월에 최다 승객 수송 기록을 만들 것이라고 영국 주요 언론이 지난 주 보도했다. 영국이나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항공 이용 승객이 1년 중 가장 많다. 작년 7월 라이언 에어는 673만 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이 항공사 대변인은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탈락할 때마다 탑승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다른 저가 항공인 easyjet역시 이번 여름 탑승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6월의 경우 작년 410만 명보다 10% 가량 증가한 450만 명을 태웠다.
한국 경기 회복과 환율 안정세로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상품은 대부분 매진됐다. 해외여행 급증 추세가 이어지면서 여행사들은 올해 해외여행객 수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07년(1333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 연휴가 9월 21~23일로 월요일과 금요일 휴가를 내면 열흘 가까이 쉴 수 있는 황금연휴여서 이 기간 해외여행도 이미 상당부분 매진된 상태다.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이 강세인 것도 특징이다. 대한항공 여름 성수기 예약률은 유럽 95%, 미주 89%. 아시아나항공 역시 미주(97%), 유럽(92%)행 비행기의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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