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입생 3년 후£25,000 … 지난해 보다 £1,500 늘어
영국 대학졸업자들이 빚부담으로 힘겨워하고 있다. 올해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3년 동안 졸업장을 받기 위해 등록금과 생활비 등으로 £25,000의 빚을 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 재정문제를 다룬 The Push Student Debt Survey (push.co.uk)는 영국 139개 대학 2천 명을 인터뷰한 결과 학생들의 빚 규모가 지난해 입학자는 졸업 때까지 평균 £23,200이며 올해 신입생은 £1,500가 늘어난 £24,700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2011년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은 다른 지역보다 빚 규모가 컸다. 특히 런던대학교 드라마 학과는 최고 £38,000를 기록했다. 캠브리지와 옥스포드 대학은 각각 £15,049, £16,531로 전국 평균(£16,614)을 밑도는 수준이다. 스코틀랜드 대학들은 학비 부담이 없어 잉글랜드의 절반도 안 되는 £10,000 이하 였다. 등록금은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3,290, 웨일스 £1,200이며 스코틀랜드는 무료다. 외국 유학생은 수업료로 연간 £12,000를 부담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영국 대학들은 수업료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압박을 가해 왔다. 반면 대학생들은 “지금도 졸업 시 £20,000 이상의 빚을 지게 되는데 수업료를 올리면 졸업과 동시에 파산할 것”이라며 “수업료 인상은 가난한 학생들의 대학 진입을 막아 교육기회 불평등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보수 자민 연립정부는 졸업 후 수입 규모에 따라 £3,250의 등록금을 갚는 졸업세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 연합 관계자는 “수만 파운드의 빚 때문에 대학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정부의 졸업세안은 등록금 부담에다 더 많은 빚을 지게하는 다른 이름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