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 29위에서 올해 17위로 12계단 뛰어올랐다.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05년 국가경쟁력 평가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성장경쟁력) 지수가 117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20위 안에 든 것은 2003년에 이어 두번째이며 17위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WEF는 “한국은 거시경제 여건의 호전으로 홍콩, 아일랜드, 프랑스를 앞질렀다”면서 “카드 사태 위기의 여진에서 벗어나 거시경제 환경을 본질적으로 개선시켰으며 이전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핵심 평가항목인 거시환경지수가 35위에서 25위로 오른 가운데 거시환경지수 중 지난해 78위였던 ‘향후 경기전망’이 46위로 뛰었고 국가저축도 12위에서 10위로 향상됐다. 공공기관지수는 대부분 항목이 전년과 비슷한 순위였으나, ‘정책 결정의 정실’ 부문이 49위에서 26위로 크게 높아져 정부의 부패근절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쟁력지수는 지난해와 같은 24위에 머물렀다.
한편 국가경쟁력 1,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핀란드, 미국이 차지했고 대만은 5위로 한계단 낮아졌다. 일본은 우정개혁 실패 등 공공부문 영향으로 인한 거시경제 여건 악화로 지난해보다 3계단 낮은 12위로 내려갔다. 홍콩은 부패척결과 지적재산권 보호 미흡 등으로 지난해보다 7계단 낮은 28위로, 중국은 3계단 떨어진 49위로 각각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