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개국 조사… 싱가포르·홍콩·일본 보다는 크게 뒤져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부패 정도가 작년보다 상당 폭 개선됐지만 아시아 주요국보다는 여전히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부패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TI) 한국본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의 2005년 공공부문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부패지수는 10.0점 만점에 5.0으로 조사대상 159개국 가운데 40위를 차지, 4.5점으로 146개국 중 47위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부패 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는 “한국은 국가청렴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투명사회협약을 비롯한 반부패 관련 법과 제도를 마련함으로써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부패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개국 중에서는 22위로 작년보다 2단계 상승했다.
아시아 주요 국가의 부패지수를 보면 싱가포르가 9.4점(5위)으로 가장 높았고 홍콩(15위, 8.3점), 일본(21위, 7.3점), 대만(32위, 5.9점), 말레이시아(39위, 5.1점) 등이 한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5년 CPI는 세계경제포럼(WEF) 등 10개 기관이 다국적 기업 관계자와 각국 기업인, 국가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각 나라의 공공부문 부패 정도를 어느 수준으로 인식하는지 조사한 16개의 자료를 종합해 산출했다.
올해는 아이슬란드가 9.7점을 얻어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도약했고 핀란드(9.6점), 뉴질랜드(9.6점), 덴마크(9.5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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