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국내 테러범 일제소탕’… 런던 이슬람사원 급습 등
데이비드 블런킷 영국 내무장관은 20일 영국을 기지로 이용하는 테러범들과 그 지원자들에 대한 일제소탕령을 내렸다.
블런킷 장관은 이를 위해 국내정보국(MI5)과 경찰에 대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보인 외국인들을 추적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앞서 존 스티븐스 경찰청장은 많은 수의 테러 용의자들이 감시를 받고 있으며 그들 중 일부는 알-카에다와 연결돼있고 상당수가 체포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블런킷 장관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외국인들을 무기한 구금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며 경찰은 알-카에다에 대한 지원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테러 기관들은 테러관련 혐의가 입증되지 않을 경우 범죄나 사기, 절도 등의 혐의를 확보하는 이른바 ‘알카포네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영국 대테러경찰은 20일 새벽 2시 15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 런던 북부의 핀스베리파크 이슬람사원을 급습해 7명을 체포했다.
이날 경찰의 조치는 지난 5일 런던 북부 우드그린의 한 아파트에서 치명적인 독극물 ‘라이신’ 제조흔적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돼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현장 주변 반경 800m 지역을 봉쇄하고 2대의 헬기를 동원, 이슬람사원과 2개의 인접건물에 서치라이트를 비추면서 작전을 진행했다.
경찰이 급습한 이 이슬람사원은 이슬람 급진파 성직자인 셰이크 아부 함자 때문에 세인의 이목을 끌었던 곳으로 이날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아부 함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런던경시청 대변인은 이날 작전이 “사전에 정보에 따라 계획됐던 것”이라며 영국내 테러활동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이슬람사원에서 화학물질과 관련된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핀스베리파크 이슬람사원은 영국내에서 가장 큰 이슬람사원 중 하나로 런던북부 이슬람 교도들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