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영국 런던의 개트윅(Gatwick) 공항 지분 12%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펀드(GIP)와 함께 인수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와 GE 등이 주축이 된 인프라펀드 GIP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모두 1억파운드(1천800억여원)를 들여 개트윅공항 지분 12%를 인수키로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개트윅공항이 오는 2012년 런던올림픽 등의 모멘텀을 통해 여행객 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공항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해 3천300만명의 여행객이 이용한 개트윅공항은 연간 이용객 기준으로 히드로공항에 이어 영국 내 2위에 올라있는 대형 공항이며 유럽내에서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트윅공항은 1개의 활주로와 2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일 활주로 이용률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의 공항이다.
원매도자였던 BAA는 2008년 영국 규제기관의 반독점 결정에 의해 개트윅공항의 매각을 명령받았고 이후 국제금융위기 상황과 맞물려 영국 내 규제자산 가운데 매력적인 투자매물로 부상했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예상되는 주요 해외 인프라자산들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세계 유수의 인프라 투자 그룹들과 함께 공동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의 작년 11월 현재 적립금 274조원 중 해외투자 금액은 27조원(적립금대비 비중 9.8%)이며 2014년까지 해외주식 10%이상, 해외채권 10% 미만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