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0여 일에 걸친 부족 전쟁으로 100만 명이 숨진 아프리카 최빈국 르완다, 그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난 지 어느 덧 17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르완다는 끔찍한 학살의 기억에 발목 잡혀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무언의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 아프리카 인종화합과 번영의 상징으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학살이 일어난 1994년 이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평균 성장률 7~10%에 이르고, 초등학교 진학률도 90%, 한 때 6%를 육박하던 에이트 감염율도 3%대로 감소했을 정도로 놀라운 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한국을 롤모델로 삼아 ‘정보통신 강국’을 위한 프로젝트를 대통령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도 한국전쟁이후 60여 년 이란 길지 않은 시간 내에 경제대국이란 자리에 오르는 것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G20 정상회의 개최 등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르완다와 닮아 있다고 보는데요. 모쪼록 르완다가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 작지만 강한 대한민국의 뒤를 이어 학살의 땅에서 경제개발 희망의 대지로 발돋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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