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김정일의 서명까지 따라하며 후계자 혈통을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은 최근 김일성종합대학과 희천발전소 등지에서 보낸 조문과 충성 맹세에 날짜와 자신의 이름을 서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서명이 필체는 물론 이름을 흘려 쓴 것이나 오른쪽에서 왼쪽 사선방향으로 각도를 잡은 것까지 김정일의 서명 방식과 동일해 마치 한 사람이 썼다고 해도 믿을 만큼 흡사한 것입니다. 김정은은 이미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강조하기위해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김새와 같게 성형 수술을 하고 살을 찌운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체제 구축에 어려움을 겪자 이제는 아버지 서명 따라잡기로 주민들의 충성심을 이끌어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김정은은 김정일의 통치방식을 그대로 따라해 정권 승계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김정일은 북한 주민들에게 최악의 지도자로 낙인찍힌 인물로, 김정은이 계속해서 김정은의 통치방식을 답습한다는 것 자체가 북한 지도자로서의 자리를 위태롭게 만드는 일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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