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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인생의 화씨지벽(和氏之璧)이다
코리안위클리  2021/06/17, 19:05:22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세 번씩이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해 이야기를 하셨지만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부활을 믿을 수가 없었다.

중국의 군주론이라고 하는 한비자가 쓴 글에 “화씨지벽”이라는 고사가 있다.
전국 시대, 초(楚)나라에 변화씨(卞和氏)란 사람이 형산(荊山)에서 봉황이 돌 위에 깃드는 걸 보고 그 돌이 보통 돌이 아니라 아주 진귀한 옥(玉)이라는 것을 발견하자 곧 초왕 여에게 바쳤다. 초왕 여는 이 돌을 전문 보석 감정사에게 감정시켜 보니 보통 돌이라고 하자 화가 난 여왕은 변화씨에게 그를 속였다는 죄를 물어 발 뒤꿈치를 자르는 월형에 처해 버리고 말았다. 여왕이 죽은 뒤 변화씨는 그 옥을 무왕(武王)에게 바쳤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여서 이번에는 멀쩡한 왼쪽 발뒤꿈치마저 잘리는 형에 처해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 후 무왕의 뒤를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변화씨는 그 옥돌을 끌어안고 초산 기슭에서 사흘 낮 사흘 밤을 얼마나 슬피 울었는지 눈에서 피눈물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문왕은 사람을 보내어 그 까닭을 물었다.
“이 세상에 발 뒤꿈치를 잘리는 형을 받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대는 왜 그처럼 슬퍼하며 통곡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화씨는 “발 뒤꿈치가 잘렸다고 운 것이 아닙니다. 천하의 보옥인데도 돌덩이로 단정하고 그것을 바친 정직한 저를 사기꾼으로 모는 것이 슬퍼서 울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대답을 전해 들은 문왕은 즉시 옥돌을 세공인에게 맡겨 갈고 닦아 보게 한 결과 천하에 둘도 없는 명옥이 영롱한 모습을 드러내었고 문왕은 변화씨에게 많은 상을 내리고 그의 이름을 따서 이 명옥을 ‘화씨지벽和氏之璧’이라 명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천하의 보물도 한 사람의 엄청난 시련과 고난 그리고 그의 충직함으로 인하여 이 세상 사람들에게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의 돌도 보석으로 인정받기 까지 이런 희생이 필요했듯이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전해 주신 복음도 주님의 희생과 충직한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까지 전하여졌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해 주신 복음은 죽은 자를 살리며 병든 자를 고치며 인생의 참 행복과 기쁨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왕들이 감정사들에게 맡겨 감정의 결과를 가지고 평가를 내리고 오히려 이 돌을 헌상한 사람에게 가혹한 궁형을 내렸듯이 사람들은 이 복음을 받아 들고 당시의 종교 전문가들은 인간의 감정과 이성이라는 잣대로 복음을 가늠해 보며 평가를 내렸고 종교의 지도자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 주었을 뿐 아니라 복음을 천히 여겨 이스라엘 가운데서 전하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직접 세공사에게 세공을 하게 하여 희세의 보물을 얻었던 문왕처럼 우리는 복음을 직접 받아들이고 경험하고 체험하는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복음도 겉으로는 아무런 가치와 흠모할 만한 것이 전혀 없어서 인간이 이성의 판단으로 혹은 철학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 삶에 적용할 때 비로소 그 효력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세 번씩이나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해 이야기를 하셨지만 막상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이들은 부활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예수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마지막 만찬을 벌였던 마가의 다락방을 떠나 뿔뿔이 흩어지려고 했었고 몇몇은 이미 떠났던 것이다. 남아 있던 자들도 실망하고 낙담하여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워서 떠나지 못하였을 뿐 마음은 이미 떠났을지도 모른다.
성경은 예수님 부활에 관하여 사백 번 이상 반복적으로 기록하며 그 어디에서도 논쟁의 주제나 학문적인 토론의 대상으로 설명한 적이 없다. “예수님 부활하실 것입니다”라고 구약은 예언했고,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라고 복음서와 사도행전이 증언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다시 살아나심, 이것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성경에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사건은 구약성경에서 2건, 신약성경 5건으로 무려 7건이나 기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주님이 친히 제자들의 목전에서 회당장 야이로의 딸(막 5:40-42)과, 나인성 과부의 아들(눅 7:13-15) 그리고 나사로를 살리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대하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 이성과 판단의 한계를 충분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4복음서 전체가 89장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 3/1에 해당되는 29장이 예수님의 마지막 십자가의 사건, 그리고 그분의 다시 살아나신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반신반의 하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셨고 약속에 따라 성령을 선물로 받은 제자들은 두려움에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복음의 증인이 되고 만 것이다.
그냥 돌로 버려질 뻔한 화씨의 벽을 가공해 보니 일종의 야광주(夜光珠)로 어두운 곳에서는 빛을 발하며 구슬이 있는 백보 안에는 파리와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고 여름엔 부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물을 진(秦) 나라 소양왕(昭襄王)은 15개의 성(城)과 교환하자고 하였을 정도였고 후에 초(楚) 나라를 멸망시킨 시황제(始皇帝)는 이 옥(玉)으로 옥쇄를 만들어 대대로 왕권을 상징하는 보물로 사용했다.
이와 같이 예수가 전한 복음을 판단하려고 했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멸시당하고 천대받으며 복음을 전해 주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말았지만 복음을 직접 경험하게 된 제자들에 의해 전해진 복음은 이르는 곳마다 죽은 자가 살아나고 병든 자들의 병이 고쳐지며 인생의 기쁨과 행복의 근원이 되었던 것이다. 이 세상의 진정한 진리는 이성으로 판단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 보고 실천해 봄으로 얻어진다는 교훈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안병기 목사
런던영광교회 담임
revbkahn@gmail.com

차세대를 위해 매주 수요일 4시 유튜브 London Mission Association TV에서
런던 새소식반(Worcester Park Good News Club)을 방영하고 있다.

교회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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