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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교민A씨 자녀 서울결혼식 경험기
코리안위클리  2004/04/29, 02:33:17   
20여년째 런던에서 살고 있는 재영교민 A씨는 최근 서울에서 막내아들의 결혼식을 치렀다.
이 아들은 서울에서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간 봄인 11세 때 부모를 따라 형과 누나와 함께 런던에 왔다. 영어라고는 알파벳도 모르는 상태에서 런던 근교의 C 예비학교(preparatory school)에 입학하긴 했지만 반에서의 석차는 22/22였다. 그러나 13세때 명문 T사립학교(public school)에 시험으로 진학할 때는 수재들만 모인 이 곳에서 1/22의 석차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수학과목 장학금을 받아 학비는 1/3만 내도록 됐다.
고등학교에서는 해군학군단에 지원하여 소정의 훈련과정을 마치고 군사학 체력 지휘능력 등을 검정받은 결과 유사시 단기간의 보충교육만으로 영국군 해군소위의 임관자격을 가지고 있다.
대학은 경제학부문에서 세계정상을 다투는 곳을 거쳐 5대 법인 중 하나에서 전문직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는 세계5대 투자은행의 런던본부에서 감사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의 신부감을 수차 소개받기도 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아 마다한 끝에 드디어 이번에는 나름대로 평범한 서울에서 여대를 나온 신부를 소개받아 결혼에 이른 것이다.
서울에서의 평생기반(?)을 가진 신부 가정에 비해 오랜동안 런던생활을 한 신랑의 부모는 막상 예약된 서울의 한 특급호텔예식장에서의 결혼을 앞두고 상대방에 비해 하객이 없어 썰렁할(?) 결혼식에 대한 악몽과 창피(?)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혼결정 후 이날까지 수개월째 시달려야 했다.
예식장측에 대한 혼주들의 하객 최소보증책임인원은 양가 합해 300명이고 예식장측의 추가보장은 하객의 10%까지의 수용이었다. 따라서 사실상 양방이 각각 최소 150명을 책임지게 됐다.
예식 18일전 서울에 도착한 신랑부모는 학연 등 모든 인연을 동원한 하객명단을 작성하고 서울현지에서 청첩장을 발송했다. 매수는 150장이지만 하객이 부부가 동반하여 참석해 줄 경우는 늘어날 것이고 참석 못할 경우에는 줄어들 형편이지만 참석을 못하고 축의만표시할 경우는 재정상은 변수가 될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예식장 비용은 음식 음료 꽃 사진 등 총계에 10%의 봉사료를 합한 후 다시 10%의 세금을 가산하는 조건으로 이것저것 합해 쌍방 각 상당한 액수가 예상됐다. 모든 예산이 지출은 확실했지만 축의금 예상은 사실상 뜬구름 잡기이고 보니 서울 실정에 어둡고 그동안 서울에서 타인의 경조사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감안하면 전망은 남들과 달리 지출일변도라는 편이 정직한 표현이었다.
그러나 총선날 거행된 예식시간이 다가오자 모두가 영국교민인 신랑쪽 부모 형제 자매와 배우자로 구성된 리셉션라인은 하객이 도착할 때마다 반가운 환성과 껴안기, 보듬기로 아연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도착하는대로 늘어 세워진 기증 화환과 화분은 고관대작의 행사를 능가하고 있었다.

손님들은 30대부터 70대까지에 걸쳐 회사 평사원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분 내외까지 세대와 연령층을 넘어 다양했다. 특히 약 1/3 정도는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는 과거 재영주재원 등의 경력을 가진 분들로 대부분 영국풍 신사와 숙녀다운 세련된 복장과 태도의 부부동반 하객층을 이루고 있었다. 이분들과 다른 하객을 합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가 식사를 했고 시간이 없어 식사를 않고 축의만 남기거나 또 별도로 사람을 보내거나 우편환 등을 통해 축의를 주신 하객도 상당수 있었다.
예식장은 결국 예상보다 많은 손님이 오셔서 하객수용 장소부족으로 호텔내 다른 식당에 긴급히 좌석을 마련하고도 미처 다 모시지 못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오랜동안의 해외생활에도 불구하고 국내대사에서 이러한 감격적 결과를 보게된 A씨는 평소 해외생활에서 자신이 조금 고달파도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부지런히 남의 아쉬운 점을 도와 협력하며 살려고 노력해온 자신의 인생관이 옳았다는 것을 확신하는 계기가 됐다고 술회했다.

김 남 교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디지털사상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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