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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물과 백두산이… ④ 한국환상곡과 안익태
코리안위클리  2004/06/03, 01:19:21   
<한국환상곡>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음으로 표현해 낸 장대한 민족 서사시

한국환상곡 작품목록에도 있지만 작곡가로서의 안익태 선생은 지휘자로서 그가 이룩한 업적에 비하면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우선 작품수로 보더라도 10곡이 채 안될 뿐 아니라 <애국가>를 제외하면 <한국환상곡>이 국내에서 연주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남긴 몇 개의 작품들 가운데에서 <애국가>와 <한국환상곡>은 우리나라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남을 것이며 한국인이라면 이 두 작품에 대해 특별한 감동을 갖게 되리라 믿는다.
특히 한국환상곡에 대한 안익태 선생의 열정은 대단하여 그가 지휘 할 때마다 가능한 한 이 곡을 무대에 올렸고 후반부에 애국가 부분을 꼭 한국어로 부르게 함으로써 이 곡에 대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느끼게 한다.
더욱이 1945년 해방되기전 조국에 대한 그의 사랑과 울분은 한국환상곡을 통해 승화되었고, 그 자신도 이 곡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계속해서 수정하는 작업을 했던 것이다.
한국환상곡은 크게 나누어 네 부분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처음 부분은 한국의 민족음악을 토대로 한 서정적인 부분이며, 두 번째는 일제의 압제 하에서 신음하는 조국의 암담한 모습이고, 세 번째는 드디어 광복의 기쁨을 맛보는 애국가의 합창 부분,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6·25 동란으로 인한 처절한 동족간의 싸움을 묘사한 부문이라고 하겠다.
작곡기법상의 문제에서 본다면 달리 할말이 있겠으나 안선생이 이 곡을 통해 나타내려한 정신적 의미에서 볼 때 <한국환상곡>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음으로 표현해 낸 장대한 민족 서사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처음 오케스트라의 장대한 울림은 우리나라의 탄생을 알리는 팡파르이며 이어서 ‘호른’의 평화로운 가락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모습과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민족의 얼을 표출하고 있다. 이를 받아 다시 ‘플륫’이 한국적 가락을 노래하면 이를 금관악기가 받아 타령조로 변하며, 이는 농사를 천직으로 아는 우리의 농부들이 추수한 후 기쁨을 함께 나누는 흥겨운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서는 우리의 귀에 익은 도라지타령도 나타나 쉽게 음악속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나 이토록 평화롭고 아름다운 금수강산에도 일제의 마수가 뻗치기 시작 고유민요의 가락이 끊어지며 투쟁이 시작된다.
3·1운동이 표현될 때는 때로 애국가의 가락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계속되지 못한 채 끊어지며 암울한 일제시대의 시련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드디어 가락은 조용한 진혼곡으로 바뀌며 독립운동에 의해 희생된 선열들의 넋을 위로한다.
그러나 어떤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불굴의 정신을 이어 받은 우리민족은 다시 분열이 일어나 애국가를 부르며 드디어 광복의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이 부분에서 안익태 선생은 자신이 작곡한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합창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의 애국가가 조를 달리하며 소리 높이 울려 퍼질 때 그 감격은 말할 수 없는 떨림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광복의 기쁨도 잠깐 또다시 한반도는 6·25동란으로 인한 전환에 휩싸이게 되고 선율은 또다시 슬픔의 덩이로 바뀐다.
기쁨 후에는 슬픔이 있고 밤이 지나가면 낮이 온다는 말과 같이 역사는 계속해서 수레바퀴처럼 반복되는 것인가. 6·25 동란의 아픔도 과거의 것으로 묻히었고 드디어 “무궁화 삼천리 나의 사랑아, 영광의 태극기 깊이 빛나리 금수강산 화려한 나의 사랑아” 하고 외치면서 만세 소리와 더불어 장엄하게 곡은 끝난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한국환상곡>은 안선생이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착상하기 시작했고 필라델피아 음악학교를 졸업할 때 1부가 완성되었지만 연주되지 못했고, 독일로 건너간 1936년 애국가를 작곡한 후 후반에 애국가를 합창으로 삽입한 후 1938년 더블린에서 초연된 것이다.
이 곡은 그의 스승인 ‘리하르트 쉬트라우스’의 조언도 많이 포함되었고 해방되기까지는 합창부분까지만 연주되어 오다가 6·25 동란이 일어나자 다시 그 뒤에 전쟁 부분을 추가시켜 현재의 곡으로 완성시킨 것이다.
1938년 더블린에서 초연한 이래 안선생은 1939년 로마교향악단 연주에서 역시 한국환상곡을 공연했고 같은 해에 벨그라드 라디오교향악단, 불가리아 필하모닉에서도 연주했는가하면 1940년에는 부다페스트 필하모니, 1941년에는 쥬리히와 하노버, 1942년에는 베를린필하모닉과 바르셀로나, 마드리드필하모닉, 1943년에는 다시 베를린필하모닉과 마드리드 심포니, 함부르크에서 다시 1944년에는 로마와 프랑스 파리 등에서 총 15회에 걸쳐 한국환상곡을 무대에 올렸다.


1955년 당시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25년 만에 내한한 안익태씨의 지휘하는 모습. 창경궁 야외 음악당에서 “코리아 환타지”가 연주되는데 온갖 열정을 모아 지휘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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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서곡 ‘강천성악’과 ‘논개’
안선생의 작품들 가운데 <애국가>와 <한국환상곡>을 제외하면 관현악곡은 해방 후에 작곡된 것들이다.
그 중에서 <강천성악>은 1959년도 작품으로 ‘아악’에서 주제를 따왔지만 1961년에 작곡된 <논개>는 기법에서도 휠씬 짜임새가 있는 가운데 우리의 토속적인 민요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교향서곡 <논개>는 안선생이 1964년 그의 모교인 동경국립음악대학 초청으로 일본에 같을 때, NHK 방송이 전국에 중계하는 동경 필하모니 연주회에서 첫곡으로 연주되어 일본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이 문제를 가지고 NHK 관계자들은 상당히 고심했으나 결국은 안선생의 고집으로 연주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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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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