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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일당자축 혈세만찬과 결식아동
코리안위클리  2004/06/10, 04:07:31   
“금준미주(金樽美酒)는 천인혈(千人血)이요, 옥반가효(玉盤佳肴)는 만성고(萬姓膏)라.
촉루낙시(燭淚落時) 민루낙(民淚落)이요, 가성고처(歌聲高處) 원성고(怨聲高)라.”
이 글 뜻은 “금동이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소반의 아름다운 안주는 일만 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았더라.”(작자미상 춘향전에서)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저녁 열린우리당 당선자 149명과 중앙위원 48명, 정동영 전 의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 2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
이 자리는 4·15총선에서 과반수 당선의 결과를 이룩한 주인공들의 감격속에 노대통령의 이미경 김현미 당선자 등과의 포옹으로 대변된 자축과 탄핵파면의 벼랑에서 생환한 노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다시보는 감동의 기쁨이 이심전심으로 물결친 것임에는 인지상정에 비추어 볼 때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이날 만찬은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노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김원기 최고상임고문, 정동영 전의장,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건배 제의, 5명 안팎 당선자들의 노대통령에 대한 건의 등 자유발언, 노대통령의 맺음말 순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박봉흠 정책실장,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전 수석·보좌관 및 주요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결식아동을 30만5000여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 참여연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 33만명, 차상위 계층 등 47만명, 소년소녀가장 등 해체가정 34만명 등 최대 117만명의 아동을 결식 가능성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결식아동은 느는데 정부 지원은 오히려 줄고 있고, 어린이 10%가 빈곤선 이하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 결과 국내 전체 아동 1157만명 중 110만명 이상의 생활 환경이 빈곤선(중위소득 50% 이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 아니다.
2004년5월 현재의 한국사회는 미증유의 불경기를 반영한 신용불량자와 중소기업경영자의 자살사태 취업난 외에도 아시아의 작은 4용중 싱가포르 홍콩 대만은 벌써 2만달러를 돌파했고 우리만 국민소득 1만달러의 9년째 답보 (이는 그동안의 사실상 매년 물가상승율 만큼인 최소 연 5%이상 후퇴를 의미한다)등 주로 경제난에 미군철수로 인한 국방비의 천문학적 증액 불가피 등 춘향전 당시 시대상의 목가적인 백성의 어려움을 나타낸 ‘금준미주’와 ‘옥반가효’의 표현정도는 차라리 애교로 보아야 할 정도로 현재 살인적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청와대가 당선자들에게 할말이 있으면 낮에 불러다 차 한잔 또는 간단한 점심 한끼로 기쁨의 행사를 치루면 왜 안될까. 꼭 혈세로 마련한 크리스털식 잔에 넘치는 와인도 곁들인 코스만찬을 해야 할까. 코스의 접시마다 메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제비집, 상어지느러미 아니 설마 곰 발바닥 요리는 아니었겠지. 아마 금값의 향기로운 송이버섯과 전복과 해삼탕은 빠지지 않았을 테지.
지금이 마치 태평성대라고 내외에 과시하여 경제난의 절망속에서 좌절하고 있는 대부분 국민을 또 약 올리려고 하는가. 마치 3월초 탄핵소추를 불러온 계속된 국민 약올리기와 같이 비극의 역사를 또 반복하려는가….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은 국제적으로 입증된 북한동포의 굶주림에도 불구하고 카스피해에서 수입한 철갑상어알과 와인을 곁들인 만찬을 손님에게 자주 대접해 이미 <BBC> 등 해외토픽의 주인공이 됐다. 그에 비해 우리 청와대는 뭔가 달라도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30만으로 정부가 공식집계한 끼니를 굶는 우리나라의 장래를 짊어진 어린이부터 우선 먹이고 난 연후에야 집권당 당선자가 줄서서 노대통령과 포옹하며 활짝 웃는 사진 공표나 와인을 곁들인 중국식 코스요리의 만찬을 해야 순리가 아니겠는가.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개혁의 스펙트럼은 국민의 혈세인 청와대 예산으로 와인이나 마시며 코스요리로 끼리끼리 자축파티나 여는 등 결국 이들중 일부의 사생활 물의와 더불어 결국 무늬나 말뿐인 것인가.
이날의 중국식 코스요리와 달리 20일 열린우리당 신구 지도부 만찬에서는 청와대 만찬의 메뉴가 안심스테이크와 포도주로 윤대변인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이 다음의 메뉴는 무엇일까 한식일까 일식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김 남 교
재영 칼럼니스트 nkymm@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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